백신 접종 예약 홈페이지 한때 먹통...당국, 서버 재가동 완료

백신 접종 예약 홈페이지 한때 먹통...당국, 서버 재가동 완료

2021.07.15.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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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저녁 8시부터 만 55세 이상 59세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접속자들이 몰리며 홈페이지가 2시간 넘게 마비됐습니다.

지난 12일 백신물량 소진으로 예약을 갑자기 중단하면서 사과까지 한 정부가 예약을 재개하자마자 또 마비사태를 빚자 국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홈페이지입니다.

어제저녁 8시부터 만 55세에서 59세까지 일반 국민 167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웹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음이라고 뜹니다.

또 무려 90시간 이상 대기하라는 문구가 뜨기도 합니다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예약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입니다.

[유재술 / 서울 반포동 : 8시 정각부터 계속 (예약을) 시도했고요. 1시간 반 정도 지나도 여전히 접속이 불편하네요.]

이에 대해 접종당국은 사전예약 개통 직후 서버 구간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해 서버 재가동을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안정화돼 이제는 예약이 가능해진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예약대상자들은 어떻게 시스템이 마비되는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50대 예방접종 대상자 / 경남 김해 : 지금 이거 아무것도 못하고 온 식구가 매달려 이거 예약하고 있는데 7월12일 월요일에 (예약)할 때보다 더 엉망이거든요. 도대체 어디에 항의해야 합니까?]

앞서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는 지난 12일 0시에도 만 55세에서 59세까지 예약을 시작했지만, 접속자들이 최대 80만 명까지 몰리며 사이트가 3시간 가까이 마비됐습니다.

결국 접종당국은 새벽에야 예약을 재개했지만 예약 대상 352만 명 가운데 185만 명만 예약을 받은 뒤 물량 소진을 이유로 갑자기 오후 3시 반에 예약을 중단해 거센 비난을 샀습니다

급기야 당국은 공식 사과까지 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접종예약의 조기마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해서 사전에 안내드리지 못하여 예약을 시도하셨던 분들에게 큰 혼란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다음부터는 예약에 지장이 없도록 시스템을 잘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국은 결국 어제저녁부터 지난 12일 예약에 실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약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시스템 과부하로 마비되는 사태를 재연하면서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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