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민의힘 비웃는다? 원희룡 관심법도 이런.."

김은빈 2021. 7. 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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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현동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민의힘을 비웃고 있을 것”이라며 비판한 데 대해 “세상에 관심법도 이런 관심법이 없다”고 받아쳤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어제저녁 이준석 대표와 제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쓴소리 단소리 다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말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 지사는 이준석 대표가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비웃는다’고 말하기 힘들다. 세상에, ‘관심법’도 이런 관심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태도, 매사에 경쟁상대를 ‘적(敵)’으로 취급하는 이런 시각이 참 불편하다. 영락없는 진영논리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진영논리에 빠져서 지난 전국단위 선거에서 내리 4연패하고, 그 수렁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해보자고 선출한 리더가 이준석 대표 아니냐”고 했다.

또 “불과 20여일 전에 원 지사는 ‘이준석 대표의 등장으로 달라지고 있는 국민의힘을 느꼈다’고 칭송하더니 지금은 ‘철학이 없다’고 비난한다”며 “중진 정치인이 며칠 사이에 극단적인 평가를 하는데, 이래서야 누군들 당을 대표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송 대표는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에게도 두텁게 지원하되 전국민재난지원은 모두에게 지급하자는 게 왜 비웃어야 할 합의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준석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비판하며 “여당이 더 좋아하는 의도대로 동의해준 것이다.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을 비웃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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