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석 "배우로 봐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인터뷰]

황서연 기자 2021. 7.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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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재미를 불어넣는 배우 강홍석이 또 한 번 변신했다.

자신의 정체성은 오직 '연기하는 행위' 그 자체라며, 연기를 향한 무한한 열정과 애정을 드러내는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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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홍석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재미를 불어넣는 배우 강홍석이 또 한 번 변신했다. 자신의 정체성은 오직 '연기하는 행위' 그 자체라며, 연기를 향한 무한한 열정과 애정을 드러내는 그를 만났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연출 박진석)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강홍석은 오인범의 친구이자 그의 보좌를 맡은 허 실장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대박부동산'은 탄탄한 현실 고증 에피소드에 퇴마 스토리를 엮은 흡인력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강홍석 역시 "우연찮은 계기로 대본을 받았는데 4회까지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그야말로 '순삭'이었다. 글이 너무나 재밌었다"며 대본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귀신과 퇴마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평소에 이런 소재에 관심이 많았다. 뮤지컬 '데스노트', 드라마 '호텔 델루나' 스토리를 보고 좋아서 오디션을 보고 출연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

이렇듯 기꺼이 뛰어든 촬영 현장에서, 강홍석은 우상이었던 장나라와 강말금을 누나로 삼았고 정용화라는 든든한 동생도 얻었다. 강홍석은 "선배님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현장에서 많은 걸 배웠고, 촬영장에 가는 일이 너무나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CG도 한몫을 단단히 했고, 연출님의 연출력도 좋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작품의 완성도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허 실장은 대본 상으로 20대였다. 역할에 맞게 어려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처남이 20대여서 요즘 20대들의 감성, 패션, 말투, 단어 등을 물어 공부해 대본에 접목시키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컴퓨터도 잘 못 다루는데 해커 연기를 해야 했다. 다른 작품 속 해커 연기를 참고해 열심히 노트북 자판을 쳤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강홍석은 2008년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단역으로 데뷔해 뮤지컬 계에 발을 디뎠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드랙퀸 역할을 시작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섭렵해 왔다. 2017년 '시카고 타자기'를 시작으로 안방극장에도 진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닥터 프리즈너'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칠맛을 더하는 조연으로 활약했다.

그는 "예전에는 무대 배우, 매체 배우를 나눠 보는 시선이 있었지만 나는 딱히 내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살지는 않았다. 만능 엔터테이너인 선배님들이 워낙 앞길을 잘 닦아주셔서 요즘은 매체 간의 경계가 거의 다 허물어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덕분에 내가 뮤지컬에 출연하다가 드라마 현장에 가도 나를 다른 눈으로 보시지 않더라.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눈앞에 닥친 다음 작품에 집중하고, 다음 캐릭터에 몰두하면서 사는 것이 최고의 낙이라는 강홍석의 다음 행보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이다. 극 중 지하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줄 헤르메스 역을 맡았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의 변신이 기분 좋은 기대감을 자아낸다.

"포털 사이트에 제가 뮤지컬 배우라고 소개가 돼있나요? 그렇다면 뮤지컬 배우로 봐주시고, 또 드라마에 출연을 하면 드라마 하는 배우로 봐주시고, 혹은 배우로 봐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저 제가 필요로 하는 공간에서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꾸준히, 더 어른이 되고 나중에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강홍석 | 대박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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