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 "방송으로 버는 돈 앨범 고스란히 앨범 제작, 그래도 행복" [인터뷰]

김지하 기자 2021. 7. 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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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잘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개가수’(개그맨이자 가수) 손헌수를 당할 사람은 없어 보인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슈로 작업물을 내놓지 못했던 그는 지난 6일 새 싱글 ‘빵빠레’를 내고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 1년 8개월여 만에 낸 신곡이다.

코로나19 시국을 이겨낼 희망곡, ‘빵빠레’와 ‘지하철’을 앨범에 수록했고 지난 2019년 발매했던 싱글 ‘전기뱀장어’도 재수록했다.

‘빵빠레’는 빵빠레가 울리는 느낌처럼 빵빵 터지는 브라스 사운드와 신나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손헌수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그는 “‘6시 내고향’을 하며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지쳐 계시는 구나를 느끼고 직접 곡을 썼다. 코로나 시기가 하루빨리 끌나고 전국 여기저기서 빵빠레가 울리고 매일이 축제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이라고 했다.

‘지하철’은 에이톤이 속해있는 프로듀싱팀 저세상텐션이 쓴 트로트 곡이다. 가끔 흔들리고 멈춰 서지만 꿋꿋하게 다려가는 지하철을 현 대한민국 모든 이들에게 투영하는 희망적인 가사로 구성돼 있다.

그는 “지하철은 때로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멈춰서지만 힘내서 다시 한번 지하철처럼 달리자는 생각에 작곡가님께 부탁해 만들게 됐다”라며 “저세상텐션 팀이 길구봉구, 백지영의 곡처럼 감성 발라드를 주로 만들어왔는데 요즘 트로트에 관심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찾아가 곡 부탁을 드렸다”라고 했다. “지하철을 타면서 들으면 100%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전기뱀장어’는 애착이 가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제대로 된 홍보를 못해 재수록했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도 노래가 좋다고 하고, 노래 레슨을 계속 받아 창법도 바뀌고 해서 다시 리믹스 버전으로 편곡까지 해 재수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창법이 바뀌었다. 더불어 노래 실력도 확 늘었다는 느낌을 준다. ‘전기뱀장어’를 통해 트로트를 시작하고, MBN ‘보이스트롯’과 ‘트롯파이터’에 출연하며 트로트로 노선을 확실히 정한 그는 직접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노래를 배웠다고 했다.

그는 “사람 몸에서 기능을 늘리는 방법은 배움과 노력밖에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주먹구구식으로 노력을 했다면 지난해부터는 유명한 선생님들을 찾아 뵙고 레슨 지도를 받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절친한 동생 박구윤에게 소개를 받아 종로의 김왕래 선생님께도 1년간 레슨을 받아오고 있고, 트로트 스킬을 더 키우고 싶어서 ‘진또배기’의 작곡가 송결 선생님께도 가르침을 받아오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판소리도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가진 열정을 다 쏟아내고 있지만, 상황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코로나19 시국이 길어지며 무대 자체가 사라졌다. 손헌수뿐 아니라 동료 가수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헌수는 지금을 즐겼다. 끊임없이 사비로 음악 작업을 하고 있지만 “행복하다”라고 했다. 그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 무대에 많은분들이 즐거워 해주시는 게 정말 좋다. 그 가치는 절대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라서 앞으로도 계속 내 돈으로 열심히 노래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나는 흥이 있다. 또 개그맨 출신이라 무엇인가를 만들고 대중에게 평가를 받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재는 방송으로 버는 돈을 고스란히 앨범 제작에 쓰고 있다. 행사가 시작되면 제작비에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상황이 반복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꾸준함을 통해 ‘개가수’로 자리를 잡은 그의 다음 목표는 진짜 가수였다. 그는 “계속 작곡을 공부하고 노래 연습을 하는 이유는 가수분들께 장난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다. 그동안은 ‘개그맨치고 잘하나’ ‘개그맨이니까 이 정도는 넘어가도 되겠지’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나 스스로 그게 용납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목표는 전 국민이 사랑해주는 노래를 만드는 것과 어디 가서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진짜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하고 있는 ‘6시 내고향’과 ‘나이야가라’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하면서 나머지 시간은 음악에 쓰고 싶다”라며 “‘빵빠레’와 ‘지하철’을 홍보해야 하니 전국으로 열심히 돌아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극락기획단]

빵빠레 | 손헌수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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