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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프랑스, 의료진 백신접종 의무화…"월급 안 준다" 압박

의무 아닌 일반 국민에게 불이익 주는 방식으로 접종 촉구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연합뉴스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연합뉴스
프랑스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방역 규정을 발표했다.
 
모든 의료진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고, 영화관에 들어가거나 기차 탑승 등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올리비에 베란 보건장관은 "오는 9월 15일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의료진은 출근할 수 없고, 월급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의료진은 9월 15일까지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일반 국민들은 백신 접종 의무 대상이 아니지만, 이번 규제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부터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는 사람만 코로나19 검사가 무료로 진행된다.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과 반대 방식으로 백신 접종을 촉구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프랑스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현재 대부분의 유럽에서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접촉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이 의무가 아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에 속도가 나지 않고,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의료진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고했다.
 
현재 프랑스인의 53.1%가 1차 접종을 마쳤고, 40.6%가 2차 접종까지 받았다. 4월 말 하루 확진자가 4만 2천 명에서 6월 말 2천 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하루 4천 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한편 그리스도 이날 의료진과 가정요양 보호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앞서 이탈리아만 유일하게 지난 3월 말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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