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G 이성진, 재차 '왕따' 주장..노유민 반박 "허위사실"

왼쪽부터 NRG 천명훈, 이성진, 노유민. 이성진 인스타그램

1세대 아이돌 그룹 NRG의 이성진이 다른 멤버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왕따)당했다고 재차 주장한 가운데, 천명훈과 노유민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이성진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몇 년 만에 방송 출연을 했는데 이 정도 주목을

받을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해명은 없습니다! 진실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얘기한 건 2018년에 앨범 발매한 시기부터이죠!"라고 밝혔다.

이성진은 "틀에 박힌 얘기이지만 변명과 거짓은 결국 밝혀질 거고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단 걸 누구나 다 아는데 정작 본인들은 모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입니까! 그들이 꼭 이 글을 봤으면 하네요!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지 말라고… 전 급하지 않습니다! 잃을 것도 많지 않고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 또한 제 자신은 달갑지 않네요! 여러 수단으로 연락 주신 기자분들께 연락받지 못해 죄송하단 말 전합니다! 낼부터 사무실에서 공식입장과 기사가 보도될 겁니다! 추후에 진실을 위해서 인터뷰들 꼭 응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성진은 "팬분들껜 굳이 많은 얘기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보다 진실을 잘 알고 계실 테니까요! 10년을 반성하며 자숙하고 살았습니다! 욕하실 분들은 하셔도 되지만 현 상황은 이대로 침묵으로 흘러가면 안 될 것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성진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의 '애동신당'에 출연해 "사실 따돌림을 당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방송을 좀 안 했고 좀 기다리는 마음도 있었고, 근데 이제 지켜보니 아무 말도 안 하면 그냥 바보 되는 느낌"이라며 "물론 내 잘못도 있으니까 발단이 됐을 수도 있는데 그 이후에 잘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사실 멤버들이 좀 저한테 속상하게 했죠"라고 고백했다.

7일 공개된 '애동신당'에 출연해 멤버들로부터 집단 따돌림당했다고 주장한 이성진. '애동신당' 캡처

천명훈과 노유민은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이성진의 집단 따돌림 주장을 부인했다. 이에 이성진은 다시 한번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게 사실이니 자신은 해명할 게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자 노유민은 9일 인스타그램에 이성진과 나눈 메신저 대화 창 화면을 올려 "2018년부터 성진이 형이 따돌림(왕따)당했다고 주장을 하시는데 과연 이것이 따돌림을 받는 사람과의 대화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왜 잘못된 정보로 멤버들 사이에 이간질 및 허위사실을 유포시키시나요?!"라고 반문했다.

노유민은 "성진이 형 정말 잘됐으면 좋겠고 NRG 멤버 명훈이 형, 성훈이, 하늘에 있는 천사 환성이 5명 모두 다 잘되고 잘살길 바라며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는 NRG 멤버이자 한 사람입니다. NRG 멤버들에 대한 이런 불미스러운 기사들이 더 이상 안 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NRG는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 문성훈, 김환성으로 이루어진 5인조 그룹으로 1997년 데뷔했다. '할 수 있어', '나 어떡해', '대한건아 만세', '티파니에서 아침을', '비', '친구', '용서', '히트 송'(Hit Song)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김환성은 2000년 원인 불명의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문성훈이 팀을 탈퇴해 현재는 천명훈, 노유민, 이성진 3인조로 재편된 상태다.

이성진은 2009년 필리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2억 원가량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10년 2월 강원도에서 대리기사 이모씨에게 2천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빌린 돈으로는 도박한 혐의를 받았다. 2014년에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천명훈, 노유민, 이성진은 2017년 데뷔 20주년 앨범 '20세기'를 냈고 이후 '통화중', '고 투 더 평창'(Go to the 평창)을 발매했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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