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서울시, '청년월세' 지원규모 5배 확대…하반기 2만2000명 추가 선정

2.2만명 10개월 월 20만원 지원할 추경예산 179억원 확보…27일 모집공고
상반기 지원대상 평균소득 111.2만원…"주거비 부담에 생계비용도 감축"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21-07-07 11:15 송고
오세훈 서울시장. 2021.6.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2021.6.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시가 '청년월세'의 지원규모를 올해 5배 이상 확대한다. 지난해와 상반기에는 5000명이 대상이었지만, 하반기에는 2만2000명을 추가 선정해 10개월간 매월 2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7일 모집 공고를 내고 8월10일~19일까지 서울주거포털에서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2일 추가경정예산 179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앞서 상반기 대상자 5000명 선정에 7배 많은 3만6000여 명이 몰리며 정책 수요가 높았던 만큼, 이번에 대상자를 대폭 늘려 정책수요의 적체를 해소하고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월세 지원을 받은 청년 중 1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은 청년월세 정책이 주거비 완화와 심리적 안정감, 식생활 등 생활 전반에서의 개선 부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소득은 141만5000원, 임차보증금은 944만원, 월세는 42만6000원, 금융기관 부채는 284만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청년 주거실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거 정책을 세울 방침이다.

◇상반기 지원대상 중 56.8% 여성…평균소득 111.2만원·여유자금 '마이너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청년월세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된 5000명의 현황도 분석했다.

지원 대상은 성별로는 여성이 56.8%로 많았다. 연령대는 20대가 전체의 76.8%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대 후반(25~29세)이 44.6%로 나타났다.

직업군은 △사무직 24.9% △무직 22.3% △학생 19.5% △판매영업서비스(세일즈맨, 미용사, 판매원, 배달원 등) 15.1% △전문자유직(예술인, 종교인, 사회활동가 등) 12.9% 순이었다.

5000명 중 75.3%가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 등 주택가에 거주했다. 평균 소득은 111만2000원이었다. 임차면적은 약 19.7㎡, 월세는 39만원, 임차보증금은 828만9000원이고 1000만원 이하가 86.3%였다.

관리비는 6만원, 생활비는 72만4000원으로, 소득에서 월세·관리비·생활비를 합산한 금액을 뺀 추정 여유자금은 마이너스(-) 6.2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지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비적정주거지 거주자도 1800명에 달했다.

연구책임자인 송아영 가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월세 지원자는 소득구간에 따른 월세, 관리비 등 주거비 차이는 크지 않으나 생활비가 54만4000~104만8000원으로 차이가 크다"며 "소득이 낮은 구간에서 주거비 부담이 더 크고 생활비 압박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원자 18.7% 관악구 거주…설문 응답자 96.4% "주거비 부담에 가끔 생계비용 감축"

같은 기간 청년 월세 지원을 신청한 전체 지원자 3만5679명 중 1만5918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년간 주거비 부담으로 주거지를 이동한 경험이 있는 경우도 24.2%로 집계됐다.  

주거비 부담으로 인한 생계비용 감축 경험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6.4%가 '가끔 그런 편'이라고 답했다. '자주 그런 편'이라는 답변도 65.6%에 달했다.

원치 않는 퇴거(이사)를 고려하거나 요구 받은 경험도 17.6%로 집계됐다. △'임대인이 보증금이나 월세를 올릴 것 같아서' 32.6%, △'월세, 관리비, 공과금 등이 밀려서' 28.3% △'거주기간의 제한이 있어서' 15.7% △'안전의 위협을 느껴서' 11.1%순이었다.

한편 신청자 중 6683명(18.7%)이 관악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광진구 2431명(6.8%) △동작구 2315명(6.5%) △마포구 2089명(5.9%) △강서구 1953명(5.5%) △성북구 1886명(5.3%) △동대문구 1741명(4.9%)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등 서울 외 지역에서 살다가 서울에서 1인가구로 독립한 비율이 79.0%로, 서울에서 살다가 독립한 청년(21.0%)보다 더 많았다. 서울에서 1인 가구로 거주하기 시작한 시기는 평균 23.9세였다.

응답자 중 32.6%(5,187명)가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다. 무직은 43.1%, 학생은 약 73.3%, 소득이 100만 원 이하인 경우 56.0%가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코로나 피해 장기화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중장년층도 자녀들에 대한 지속적인 주거비 지원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주거비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