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점령군?" 오세훈-이재명 이번엔 '역사관' 논쟁(종합)

전준우 기자 2021. 7. 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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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온라인상에서 소득 논쟁에 이어 이번엔 '역사관'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 지사가 "대한민국은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했다"며 "나라가 깨끗하게 출발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오 지사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 뿐만 아니라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잇따라 이 지사의 '미군은 점령군'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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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미군, 점령군 맞다..역사지식부터 채워야"
오세훈 "역사지식 부재가 아닌 역사왜곡" 재차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온라인상에서 소득 논쟁에 이어 이번엔 '역사관'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 지사가 "대한민국은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했다"며 "나라가 깨끗하게 출발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오 지사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민 편가르기에 역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개탄한다"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숙한 좌파 운동권 논리를 이용해 당내 지지는 조금 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미래세대의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 뿐만 아니라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잇따라 이 지사의 '미군은 점령군'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이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승전국인 미국군대는 패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군'이 맞다"며 "미군 스스로 포고령에서 '점령군'이라고 표현했다"고 받아쳤다.

이 지사는 "역사적 몰이해 때문에 '그럼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는 마타도어 마저 나온다"며 "독립된 한국정부와 패망 후 점령당한 일제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역사인식 부재라고 마타도어 하기 전에 본인의 '역사지식 부재'부터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며 "마타도어 하시는 분 소속 정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과거 친일재산환수법안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기억과 함께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한미 동맹의 가치 마저 부인해 버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에 가슴이 철렁한다"며 "역사지식의 부재가 아닌 역사왜곡"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오 시장은 "미국은 건국 영웅들의 열정과 희생을 지지했고, 6·25 전쟁의 참화를 겪는 동안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고마운 우방. 즉 혈맹"이라며 "이 지사의 말에 자유세계의 동반자에 대한 고마움도 연대감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를 위해 국제 정치마저도 불안으로 몰고 가는 저열한 정략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며 "최고 지도자는 그래서는 안된다. 권력을 얻기 위해 나라의 기초를 뒤흔드는 극언(極言)도 마다하지 않는 불안한 정치, 불안정한 지도자를 우리 국민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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