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마인' 속 멜로, 드라마 선택한 첫번째 이유"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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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최(김정화 분)와 멜로, 이 작품을 한 첫번째 이유였어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김서형은 "'마인'이 주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라 좋았는데, 수지 최와의 멜로라인을 가장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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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서형이 tvN ‘마인’을 선택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김서형은 “‘마인’이 주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라 좋았는데, 수지 최와의 멜로라인을 가장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종영한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이 드라마에서 김서형은 효원그룹 첫째 며느리, 재벌가 집안의 딸, 뼛속까지 성골 귀족 정서현 역을 맡아 연기했다. 정서현은 효원가 모든 인물들에 의지가 되어주며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 동성 연인인 수지 최(김정화 분)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비밀을 가졌다.
김서형은 성소수자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이건 멜로”라며 “PD님과 얘기한 것은 최대한 아름다워 보이고 싶었다는 것이다. 아역들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들의 사라은 더 풋풋하게 보였다. 그래서 우리 장면이 더 잘 붙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역들이 촬영한 장면을 찍고 보여주셨는데 너무 예뻐서 닭살이 돋았다”라며 “순수하고 깨끗하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의도가 잘 와닿았다”고 전했다.
또한 성소수자 연기를 한 것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다르긴 하겠지만 이건 사랑 이야기다. 그 마음이 똑같았다”며 “수지 최를 연기한 김정화 씨와는 두 달 이후에 만났는데 한 번에 몰입이 됐다. 촬영 초반부터 수지 최와의 감정을 생각하며 몰입을 이어왔고 그 감정을 안 놓으려고 했다. 그녀를 그리워하는 걸 유지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래서 몰입이 바로 된 것 같다. 정화 씨도 굉장히 많이 담고 오셨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전부터 다수 작품을 접하며 성소수자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는 김서형은 “제가 10년 전 인터뷰에서도 이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더라”며 “그만큼 이 멜로 라인을 중요하게 생각을 했다. 내가 얼만큼 표현을 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를 거라고 생각을 했다.
작은 것도 크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 김서형. 그는 ”수지 최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계속 가지고 가면서 연기를 했다. 둘이 헤어진 이야기나, 자세한 것들이 나오진 않았다. 감정선을 응축해서 있다가 표현해야하는 건 체력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도 날개를 달았다고 생각을 하고 신이 나서 연기를 했다. 하고 싶은 연기를 해서 너무 시원하고 흐뭇하고 소원 성취를 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결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정서현은 효원가의 회장이 됐고, 수지 최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어’라고 말하며 만날 날을 약속했다. 김서형은 정서현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효원가, 찾으려 했던 것은 수지 최라고 말하며 ”효원가를 지켰기 때문에 ‘마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수지 최와 전화를 하며 ‘보고싶어’라고 한 것이 아닐까“라며 ”그런데 그것에 마침표를 찍진 않았다. 우정일지, 사랑일지. 어떤 게 되더라도 좋은 의미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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