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로 첫 정극 연기" 경리, 나인뮤지스에서 배우로 [N인터뷰]①

장아름 기자 2021. 7.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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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센터였던 경리가 배우로 새 출발을 알렸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언더커버'에서 1990년대 안기부 언더커버 요원 고윤주(한고은 분)의 20대 시절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한걸음 내디뎠다.

그는 '언더커버' 리딩 당시 경험했던 배우로서의 긴장감과 나인뮤지스 해체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부터 연기에 도전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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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센터였던 경리가 배우로 새 출발을 알렸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언더커버'에서 1990년대 안기부 언더커버 요원 고윤주(한고은 분)의 20대 시절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한걸음 내디뎠다. 처음 도전하는 정극 연기였지만 요원과 임무 수행을 위해 마약을 하게 된 마약 조직원 사이 정체성 혼란을 겪는 위태로운 모습을 소화해내며 매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리는 극 중 자신이 연기한 고윤주를 '작은 윤주'로 표현하며 인터뷰 내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언더커버' 리딩 당시 경험했던 배우로서의 긴장감과 나인뮤지스 해체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부터 연기에 도전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언더커버'는 신인의 자세로 연기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발판이 돼준 작품"이라며 2막을 시작한 경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경리/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언더커버'로 처음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정극에 도전한) 첫 드라마인데 좋은 선배님들,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언더커버'에서 작은 윤주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팬들 반응은 챙겨봤나.

▶찾아봤다.(웃음) 오랜 팬들은 제가 공백기가 있다 보니까 더 좋아해주더라. 반응 찾아보니까 작은 윤주에 대해서 많은 댓글을 적어놓으셨더라. 그게 너무 신기했다. 무대를 보여드렸을 땐 '예쁘다' '노래 좋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이제는 드라마 캐릭터 이름으로 불러주시니까 신기하더라.

-'언더커버'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연기를 배우게 되면서 오디션도 처음 보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합격했다. 송현욱 감독님께서 제 영상을 많이 찾아보셨다고 하셨고, 이번 드라마에선 윤주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처음에는 다른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는데 윤주가 마약 소탕 작전에서 눈빛 연기가 중요했던 캐릭터라 제 무대 영상을 많이 보시고는 윤주 역할을 맡겨주신 것 같다.

- 한고은 배우와 2인 1역이기 때문에 고민한 부분은 없었나.

▶한고은 선배님이 연기하신 윤주의 젊은 시절 역할이었는데 다행히도 싱크로율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아무래도 처음엔 부담이 많이 돼서 선배님 영상을 많이 찾아보기도 했다. 부담감은 있었으나 맡은 바 역할을 잘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리딩을 할 때는 선배님께서 바로 옆자리에서 봐주셨다. 그때 정말 긴장된 상태였는데 '또박또박 말하기 보다 힘을 빼고 말하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경리/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배우로서 참석한 리딩은 어땠나.

▶너무 긴장이 되니까 다른 드라마 리딩 현장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었다.(웃음) 다른 드라마 리딩 사진을 보니 한 테이블에서 모여서 하시던데 저희도 워낙 출연진이 많아서 꽉꽉 채워서 앉았다. 뭔가 장엄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웃음) 분위기도 그렇고 베테랑 선배님들이 너무 많으셔서 벌벌 떨었다.

-윤주의 외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데 있어 고민한 부분은.

▶윤주가 정체성 혼란을 겪는 인물이라 내면적인 것을 외적으로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이 컸다. 외적으로는 작은 윤주가 화려한 편이긴 했는데 감독님께서도 그걸 많이 살리고 싶어하셨다.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재킷, 레드 컬러의 염색으로 90년대의 과한 스타일링을 보여주려고 했다.

-윤주가 정체성 혼란을 겪는 인물이었다. 이에 공감했나.

▶가수 생활을 하다 보니까 공감이 됐다. 지금보다 온라인에 댓글이 활성화돼 있을 때 힘들었었다.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었었나보더라. 내 실제 모습은 이런 사람이 아닌데 방송에서 이렇게 비쳐지는구나 속상했었고 정체성 혼란이 왔었다. 윤주와는 다른 결이지만 공감이 됐다.

-정체성 혼란은 어떻게 극복했나.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때 많이 떨쳐낸 것 같다. 활동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쉽지 않았지만 되돌아보고 털어내려 했다. 그리고 연기를 배우러 다니면서 회복했다. 연기를 하며 많은 힐링을 받았다.

-연기를 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윤주가 한신 한신 나올 때마다 임팩트가 컸던 역할이었는데 집중하려고 했었다. 제일 어려웠던 건 마약을 해본 적이 없으니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면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봤다. 어떤 날은 연기가 잘 안 돼서 고민스러웠고 현장 갈 때 긴장도 많이 한 적도 많았다. 무대는 3분 내에 연습한 걸 보여드리면 되는데 연기는 표현의 작은 차이로도 다르니까 너무 긴장되더라.

-액션에 도전해본 소감은.

▶저도 몸 쓰는 걸 좋아하고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이라 액션스쿨 갔을 때도 잘하는 편이라 하시더라.(웃음) 액션신 할 때 그래서 힘들진 않았다. 오히려 재밌고 스펙터클한 모습이 나오니까 모니터하는 게 재밌더라. 액션스쿨에서는 기초체력부터 기른 후 여러 액션을 배우는데 처음엔 몸이 부서질 정도로 아파서 근육 이완제를 먹기도 했다. 앞으로 또 도전해보고 싶다. (웃음)

-연우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연우진 배우의 전작들도 TV에서 많이 봤었다. 실제로 뵀을 때도 카멜레온 같이 역할 흡수를 잘하시는 배우 같았다. 아무래도 저는 처음 연기를 하다 보니 준비를 많이 해갔는데 '준비해온 것 있으면 편하게 하라'며 맞춰주셔서 감사했다.

-석규에 대한 윤주의 마음은 어떻게 보이길 바랐나.

▶윤주는 기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 사람은 나를 잘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고백했던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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