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해연, '미드나이트' 눈물버튼 된 사연.."나만 보면 운다고"[인터뷰②]

김현록 기자 2021. 7. 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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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길해연(57)이 뜻밖의 '눈물버튼'이 됐던 영화 '미드나이트' 현장을 돌이켰다.

길해연은 1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 현장을 회상했다.

길해연은 "현장에서 제가 별로 한 것이 없다. 그저 '아유' 하며 등에 손을 가져다 댔을 뿐이다. 그저 '네가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안다' 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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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해연. 제공|티빙, CJ EN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길해연(57)이 뜻밖의 '눈물버튼'이 됐던 영화 '미드나이트' 현장을 돌이켰다.

길해연은 1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 현장을 회상했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이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작품. 길해연은 살인마의 타깃이 된 청각장애인 딸 경미의 어머니로 분했다.

실제 어머니처럼 길해연에게 의지했던 진기주는 힘든 현장에서 길해연에게 안겨 우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살인마로 분했던 위하준조차 마지막 촬영이 끝난 뒤엔 길해연에게 안겨 펑펑 눈물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시사회에서는 진기주 위하준 두 배우가 큰 의지와 위로가 됐던 길해연에게 직접 감사를을 전하기도 했다.

길해연은 "현장에서 제가 별로 한 것이 없다. 그저 '아유' 하며 등에 손을 가져다 댔을 뿐이다. 그저 '네가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안다' 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위)하준이는 몸이 진짜 좋았는데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 허수아비가 되다시피 해서 바지가 남아 돌 정도였다"며 고생했던 후배들을 떠올렸다.

"저희는 늘 밤 촬영이었어요. 어느 날은 끝나고 아침이 되면 다 힘들고 배가 고프잖아요. 나가자 해서,

먹을 곳도 없어서 한 30분을 나가 고기를 먹었어요. 간신이 그 한 끼를 먹였어요. '너무 말랐어' 그거 한 마디 했어요."

길해연은 "나한테 위로를 받았다고 그러더니 볼 때마다 자꾸 우는 거다. 현장 가면 '선생님만 보면 운다' 하고 그랬다. 누가 보면 제가 학대라도 한 줄 알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말하지 못하고 격앙된 감정이 반복되고 어디 풀 곳도 없을 때였을 것이다. 손 한 번 잡아줬을 떄, 다독거렸을 때 터져나온 게 아닐까 한다"며 "그런데 그럴 때마다 '운동화 끈 다시 매고 가야돼' 하는 독한 선배이기도 했다. 그럼 또 기주가 눈물을 닦고 또 뛰고 했다"고 웃음지었다.

길해연은 "하준이는 끝까지 감정을 유지했는데 끝나는 날 펑펑 울었다"면서 "둘 다 저보다 분량이 많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감당할 것도 많았을 것이다. 저는 선후배를 떠나 동료라고 생각하며 함께했던 것이다. 그걸 지켜보며 '어유' 그랬다. 그것 뿐"이라며 너른 마음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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