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전11기 김광현,아직 부족한 이닝 소화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랫동안 불운에 시달렸던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11번째 도전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의 승리는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무려 11경기 만에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닝당 많은 투구수, 부족한 이닝 소화력은 개선해야
오랫동안 불운에 시달렸던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11번째 도전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의 승리는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무려 11경기 만에 나왔다. 그만큼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 김광현은 호투 여부와 관계없이 조기 강판되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로 올 시즌 13차례 선발 등판하는 동안 퀄리티 스타트의 조건 중 하나인 6이닝 이상 경기는 단 한 차례. 반면, 5회 이전에 마운드에 내려온 횟수는 6번에 달했다.
그만큼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며, 승리를 따낸 이번 애리조나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광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는 역시나 투구 수 관리에 애를 먹기 때문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볼 배합을 사용하는 김광현은 공의 제구가 되지 않는 날 매우 기복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볼넷도 많고 억지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으려다 보니 통타당하는 일도 잦았다.
이번 애리조나전에서도 5회까지 던졌는데도 투구수는 96개에 달했다. 볼넷도 3개나 됐고 직구 영점잡기에 어려움을 겪어 슬라이더의 구사 비율이 시즌 평균보다 훨씬 많았다.
그래도 고무적인 부분은 위기 대처 능력이다. 김광현은 주자를 내보내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이어진 화상 인터뷰서 여전히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토로했다. 그는 “직구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 코너 워크에 신경 쓰다 볼이 많아졌다. 제구는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의지가 공에 반영됐다. 김광현은 “예전에는 아무리 길어도 6∼7경기가 지나면 승리를 챙겼는데, 이번에 내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연패 기간이 길어져 오늘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 타자에 집중했는데 간절함이 행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승리를 따냈지만 이는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주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 최근 세이버 매트릭스의 발달로 승리에 대한 가치가 많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팀에 승을 안긴다는 뚜렷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광현이 이제는 긴 이닝 숙제까지 해결할지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포튜브] 추신수, 이대호 다음 부산 No.3은?
- “KK는 에너지” 결승타 친 김광현, 웨인라이트에 ‘꾸벅’
- “간절했다” 불운했던 김광현, 결승타 때리고 기어이 2승
- 김연경까지 떠난 흥국생명…답 안 나오는 차기 시즌
- [영상] '최초 억대 연봉' 놓친 선동열, 이 사람 때문에|당몰야(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 [단독] 공수처, 해마다 수백억 예산 받고 다 쓰지도 못해…사건처리 실적도 미미
- 한동훈, 원희룡과 12일 만찬 회동…전당대회 등판 여부에 '촉각'
- 尹, '쇄신' 약속하더니 이용까지 기용?…'회전문 인사' 논란
- 학전 이전 ‘뒷것’ 김민기 선생의 1977년 그 후 [홍종선의 명장면⑫]
- ‘2년 연속 3관왕?’ 본격 시동 건 최강자 이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