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노백 백신 맞은 인도네시아 의사 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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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사 20명이 사망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도 WSJ에 "시노백 백신의 효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개별 사망 경위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중부 자바의 쿠두스 지역 등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에선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의료 종사자들 대부분이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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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사 20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불활성화 방식의 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돌파 감염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학협회(IDI)는 최근 관련 자료를 발표하고 지난 5개월 동안 자국 의사 최소 20명이 시노백 백신의 2차 접종을 마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IDI는 그러면서 이중 10명은 이달 들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20명은 이 기간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전체 의사의 20% 수준이다. 폴 헌터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의학 교수는 이를 두고 “의사들의 죽음에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 같다”면서도 “시노백 백신은 아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백신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감염과 입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앞으로 수 주 동안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까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211만5000여명, 사망자는 5만7138명이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선 거의 모든 사람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
시노백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았음에도 효능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세이셸·몽골·바레인 등 중국산 불활성화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일부 전문가들도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백신의 효능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자카르타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 시노백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비교 조사한 결과, 백신의 치명률 감소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도 WSJ에 “시노백 백신의 효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개별 사망 경위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중부 자바의 쿠두스 지역 등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에선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의료 종사자들 대부분이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델타 변이 전파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안일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호수 그리피스대학의 전염병학자인 디키 부디만은 “쿠두스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돌파 감염이 전보다 높아졌다”며 “대다수 의료 종사자들이 시노백을 접종했는데, 이 백신이 델타 변이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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