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최고금리 인하로 햇살론 이자도 연 17→15%대 조정.. "5년 성실상환 시 최대 42만원 절약"

곽주현 2021. 6.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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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려가면서 오히려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 저신용 서민을 위한 대환대출 상품이 나온다.

먼저 안전망 대출Ⅱ를 통해 기존에 연 20% 초과 대출을 받던 사람은 최대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금리 17~19%짜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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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자 20% 초과 고금리 대출 이용자
'안전망대출Ⅱ'로 대환 가능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안전망 밖으로 밀려날 수 있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안전망 대출Ⅱ'와 '햇살론15'. 금융위원회 제공

7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려가면서 오히려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 저신용 서민을 위한 대환대출 상품이 나온다. 기존 저신용자 대출 상품은 금리를 소폭 낮추고, 성실 상환 인센티브도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7일부터 전국 시중은행을 통해 '안전망 대출Ⅱ'와 '햇살론15'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안전망 대출Ⅱ를 통해 기존에 연 20% 초과 대출을 받던 사람은 최대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금리 17~19%짜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다만 기존 대출을 정상 상환 중인 사람이 대상이며, 대출 자격은 △연소득 3,500만 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인 저소득·저신용자다. 금융위는 "내달 7일부터 2022년까지 3,000억 원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추후 수요 등을 감안해 공급액을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햇살론17이 햇살론15로 바뀌면서 성실상환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금융위원회 제공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7.9% 금리로 제공되던 '햇살론17'은 금리가 2%포인트 낮아진 '햇살론15'로 바뀐다. 자격 조건은 안전망 대출Ⅱ와 같지만, 기존 햇살론과 달리 이번엔 근로자뿐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농어민도 대상에 포함됐다. 한도는 700만 원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연말까지는 최대 1,4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매달 꾸준히 상환할 경우 금리를 해마다 1.5~3%포인트씩 낮춰 마지막 해엔 9.9%까지 금리가 낮아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확대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햇살론15로 700만원을 대출해 3년간 분할상환할 경우, 첫 해엔 금리가 15.9%로 월 24만 5,753원을 상환하지만 둘째해엔 월 23만 8,617원, 마지막 해엔 월 23만 4,873원을 상환하게 된다. 인센티브가 없을 때와 비교하면 총 21만 6,192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5년간 분할상환할 경우엔 42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게 된다.

저신용자를 위한 제도이긴 하지만, 신청만 하면 무조건 대출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 측은 "최소한의 상환 능력을 전제로 하는 상품"이라며 "기존 정책금융 상품보다는 상환능력 평가 기준을 완화하겠지만, 대출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이 거절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망 대출Ⅱ조차도 받을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제도 등을 통해 상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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