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빛나는 순간' 지현우 "연하남 끝판왕? 계획적은 아니었다"

박정선 2021. 6. 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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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영화 '빛나는 순간'의 배우 지현우가 33살 나이차 멜로를 통해 또 한번 연하남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지현우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우주의 나이 140억살. 우리는 별로 나이 차가 나지 않는다' 그런 대사를 하도 많이 했다"면서 연하남의 끝을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야망이 있거나 계획적이거나 그런 사람이 못 된다"며 웃었다.

이어 멜로 호흡을 맞춘 고두심에 대해 "촬영 전까지는 어느 정도 긴장을 한다. 어려서부터 TV로 뵀던 분이라 어려움은 항상 있다"면서 "제주에 가서 촬영하며 지내고, 쉬는 날에도 뵙고 그랬는데, 이 분이 왜 많은 사랑을 받고, 왜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지시하는 게 전혀 없다. 오히려 친구보다 편했다. 연기는 워낙 안정적이시니까 어떻게 연기하든 다 받아주신다"고 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펴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올드 랭 사인'(2007)으로 제31회 끌레르몽 페랑 국제영화제 국제 경쟁작으로 선정, 토론토, 멜버른 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소준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지현우가 연기한 한경훈은 제주 해녀 진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완강히 촬영을 거부하는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진옥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졌음을 알고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세대를 뛰어 넘는 파격적인 사랑을 선보이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현우는 '빛나는 순간' 출연을 결심하며 또 한 번 소신을 드러냈다.

'빛나는 순간'은 오는 6월 3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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