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지진희 "김현주와 네 번째 재회? 한다면 시트콤 원해"

황소영 2021. 6. 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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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배우 지진희(49)가 JTBC 금토극 '언더커버'로 액션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그간 "액션물이 하고 싶다"라고 한결같이 외치던 바람이 이뤄진 것. 철저한 식단관리와 운동으로 기본 체력을 다지고 액션 합에도 열을 올렸다. 극 중 95% 이상을 직접 다 소화했다. 액션 연기로 부상을 달고 살고 심지어 손가락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어려움까지 처했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 만큼은 남달랐다. 더구나 그의 곁엔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2004) '애인있어요'(2016)로 차진 호흡을 자랑했던 배우 김현주가 함께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세 번째 만남은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로 하여금 몰입도를 높였다. 최종회에서 전국 5.2%·수도권 6.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종영 소감은.

"쉽지 않은 시간대였다. 그럼에도 5%가 넘는 시청률이 나왔다는 건 고맙고 감사하다.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고, 함께했던 배우들과 이별하니 아쉽다."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꼽는다면.

"액션신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좋지만, 액션신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김현주(최연수) 배우와 세 번째 호흡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말하는 게 좀 더 편하긴 하다.(웃음) 특히 상대방이 하는 연기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기 쉽지 않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중간자 입장에서 조율하고 촬영을 진행하는데 세 번째 호흡이다 보니 그런 시간이 단축됐다. 쓸데없는 부분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그리고 서로에 대해 잘 알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려하게 된다. 다른 파트너보다 훨씬 더 쉽게 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첫 회부터 부부로 나오는 것에 대한 이질감이 없었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 부부긴 했지만 붙어있는 신은 많지가 않았다. 서로 워낙 바빠서 내가 밥을 하거나 뒤에서 지켜보는 신이 대부분이었다. 붙어있는 건 많이 않았는데 '애인있어요' 효과였던 것 같다. 그 작품의 연장선으로 보니까 부부로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 같다."

-두 사람의 얼굴합 역시 변함이 없었다.

"우리보다 청춘 시절을 연기한 연우진 배우와 한선화 배우가 더 좋지 않았나. 두 사람이 너무 잘해줬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고맙다고 생각한다. 악역도 캐스팅을 너무 잘한 것 같다. 대본 리딩 할 때 찰떡이라 깜짝 놀랐다."

지진희

-네 번째 재회가 가능할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세 번 같이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된 것이었다. 둘이서 이것도 대단하다고 했다. 근데 사람일은 또 모르는 거니까. 네 번째 재회가 가능하다면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이번에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까 다음엔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

-만약 재회가 가능하다면 어떤 장르로 만나고 싶나.

"김현주 배우의 의견은 모르겠지만 매번 절절하고 힘든 것만 해서 그런지 시트콤 같은 장르로 만나고 싶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극 중 한정현과 닮은 점은.

"가정적이긴 하지만 비밀이 많은 남자라서 닮은 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비슷하지만 난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는다. 근데 만약에 한정현의 입장이 된다면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선 공감이 됐다."

-혹시 가족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나.

"가족들에게 비밀을 숨긴다는 것 자체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를 속이기 위해서는 이 하나만 속이면 되는 게 아니다. 정말 머리가 좋거나 부지런해야 된다. 딱 하나 숨기는 게 있다면 주식이다. 너무 많이 잃었다고는 말 못 한다.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 25%다. 주식으로 온전히 내 용돈을 벌어 써야 된다. 그 용돈으로 골프를 친다. 얼마 전에는 홀인원 하는 꿈을 꿔서 복권을 5만 원어치 샀는데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 맞는지.(웃음)"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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