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감"..박지훈X강민아X배인혁, 미슐랭급 케미 '멀리서 보면 푸른 봄'(종합)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사진=KBS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이 공감을 유발한 현실적인 청춘들의 고민을 미슐랭급 케미로 그려낸다.

14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현 감독,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김정현 감독은 “제목처럼 누구나 20대 초반에 봄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상처 받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한다. 그 청춘들이 만나고 부딪히고 보듬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각자의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잘 조합을 이룬다. 풋풋하고 현실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소개했다.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한 ‘멀리서 푸른 봄’은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등의 청춘 대세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정현 감독은 “박지훈은 웹툰의 원작과 비주얼이 흡사하다. 원작 비주얼을 살릴려고 회의를 많이 했다. 박지훈을 만나기 전에는 아이돌적 부분 밖에 몰랐다. 굉장히 밝고, ‘저-장’이랑. 여준이라는 캐릭터는 상처가 많은 캐릭터다. 이 상처가 많은 부분을 밝은 모습만 보이던 박지훈이 해낼 수 있을지 염려가 있었다. 처음 만나고 대본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며 이 친구는 잘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많이 가졌다. 그 기대감을 실제로 많이 충족해줘서 감사하다. 사실 며칠 전에 촬영을 끝냈는데 여준 역할을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었을까. 싱크로율이 200%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강민아는 연기활동을 최근 가장 많이 한 배우다. 걱정이 없었다. 처음 말한 이야기가 소빈 역할이 자신감이 결여되고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는, 캐릭터가 묻히는 역할인데 실제로 엄청 밝다. 이 중에서 제일 누나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많이 해주고 셋이 굉장히 어색했는데 그 부분을 잘 끌어줬다. 소빈 역할도 원작 이미지에 충실하려고 했다. 사실 여배우로서 예쁘게 보이고 싶고, 예쁜 옷도 입고 싶었을 텐데 소빈 캐릭터는 그렇지 않은데. 성격의 싱크로율은 앞으로 겪어 봤을 때 맞진 않지만 그 캐릭터를 잘 소화해줘서 충족했다. 싱크로율은 90%다”라고 “배인혁은 처음 만났을 때 대본을 같이 읽어 봤다. 수현이라는 캐릭터가 젊은 친구들이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감정표현이 거의 없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마음 속 철벽을 치고 살아가는 소년 가장이라 표현할 수가 없다. 어려워서 초반에 많이 회의를 했는데 ‘하면 할수록 어렵다’라고 많이 이야기했다. 상의하면서 그 안에서 점점 수현을 닮아갔다. 싱크로율은 90%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들과 처음 이야기했을 때, 자기 현재의 모습이 있고 상처가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공감했으면 좋겠고, 우리는 그거에 대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부딪히고 성장하는 이야기라, 바뀌는 모습을 시청장들이 공감하고 응원해주면 반은 성공했다고 이야기했다. 처음부터 여준, 소빈, 수현의 캐릭터가 서로 너무 다르다. 이들이 부딪혀 나가면서 변해가는 모습들, 점점 봄이 되어가는 모습들을 시청자들이 응원해주면 우리가 참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멀푸봄’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사진=KBS

지상파 첫 주연을 맡게 된 박지훈과 강민아는 각각 소감과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지훈은 “첫 지상파 주연에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각오는 나 스스로도 혼자서 노력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준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나만의 방식으로, 내면에 있는 상처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간을 많이 가졌다.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강민아는 “이 대본을 받아서 드라마에 참여했을 때는 부담이 많이 됐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감독님과 시작 전에 리딩도 많이하고 또래들과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까 힘들지 않았다. 첫 주연이다 보다는 새 드라마에서 처음부터 끝가지 일을 잘 해나갈 수 있구나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래들과 함께하는 만큼 더욱 케미가 폭발했다. 메이킹 영상에서 역시 이들의 호흡이 빛났다. 강민아는 “우리들의 호흡은 100점 만점에 300점. 세명이니까. 모니터를 보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얼굴 케미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기톤 같은 거도 어쨌든 우리가 캐릭터가 다 다르더라도 방향성은 같이 가야 물 흐르듯 되지 않을까 했다. 따로 사전에 리허설도 많이 해서 더 친해져서 우리는 케미 맛집이기 때문에”라고 자신했다.

배인혁은 “진짜 말그래도 케미가 진짜 좋다. 현장에서 메이킹 보면 알겠지만, 오디오가 안 빈다. 촬영할 때도 모두 진지한 모습들이지만, 대기할 때도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고 신들에 대해서도 하는데, 역할에 섭섭한게 수현만 동떨어진다. 둘이 웃는 걸 멀리서 보고. 그런 부분들이 섭섭하긴 한데 케미점수는 300점에서 더블로 600점”이라고 강조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최근 많이 방영됐다. 김정현 감독은 “웹툰 만큼 예쁘게 찍으려고 노력했다. 그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웹툰은 그림으로 보고 글씨를 읽는 것인데 그 속에서 움직인다는 것이 차이점이다”라며 “다른 장점은 배우들과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기존에 작품은 판타지적인 게 있지만 리얼하다. 이 이야기들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드신 중년, 20대가 되지 않은 분들이나 그 20대의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거나 현실을 가진 사람이나 다르지 않을 거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20대로서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는 고민도 털어놓았다. 강민아는 “지금 제일 고민은 연기자라는 직업을 평생 할 건데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해서. 내가 누나인데 양쪽 친구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 더 누나답게, 어떻게 잘할지 고민하고 하는 중이다”라고, 박지훈은 “고민을 담아두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고민이란 고민에 빠져버리면 그 고민에 빠져나올 수 없다. 그게 배가 돼서 심란해져서 담아두려고 하지 않는다. 지금 고민이 없다”라고 답했다. 배인혁은 “박지훈과 정반대로 생각이 많다. 혼자 있으면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다. 요즘은 미래에 걱정도 많고,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까에 꽂혔다. 좋은 사람이 어떻게 되나?”라고 털어놨다.

대학에 다니지만 현재는 휴학을 한 박지훈은 “대학 캠퍼스의 로망이 있었다면, 당시 캠퍼스에서 자장면 먹는 것”이라고, 강민아는 “소소한 것들이 로망이다. 같이 캠퍼스를 걷거나 학식을 먹거나 수업을 듣거나. 우리 드라마에서 한 번씩 다 해봐서 조금이나마 로망을 이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현 감독은 “본방시청각”이라고, 박지훈은 “누구나공감”이라고 기대포인트를 표현했다. 강민아는 “케미미슐랭”이라며 “우리는 쓰리스타다”라고 답했다. 배인혁은 “캐스팅맛집”이라며 “우리가 전체적으로 너무 잘 맞아서 그렇게 생각했다”라며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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