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건축사무소에서 경리로 일하며 10년 동안 약 91억원을 횡령한 40대 여성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지난 7일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05년부터 서울 도봉구 인근에 있는 건축사무소에서 경리, 회계 업무를 맡아왔다. A씨는 2009년부터 건축사무소의 자금 관리가 소홀한 점을 발견하고 자금을 개인 주식 투자금 등으로 쓰기로 했다. A씨는 2011년 2월7일 사무실에서 건축사무소의 계좌를 관리하며 업무상 보관하고 있던 자금을 자신 명의의 계좌로 1000만원을 이체했다. 범행이 발각되지 않자 A씨는 이때부터 약 10년 간 187회에 걸쳐 총 91억2564만원을 횡령했다. 재판부는 "A씨가 횡령한 금액 일부를 반환, 변제한 이후에도 남아있는 손해액이 약 71억8300만원"이라며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돈을 횡령한 것으로 범행 경위, 피해 규모 등을 볼 때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측의 신뢰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횡령한 돈을 주식 투자금, 개인 생활비 등으로 이미 소비해 사실상 피해회복이 불가능하다"며 "A씨에게 그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