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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띄우는 김총리...'상생' '한국판 뉴딜' 강조하며 기업 밀착 행보

최근 중소기업인대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 재계와 소통 강화
'현장총리' 면모 여실…부산엑스포 유치도 빠짐없이 챙겨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1-06-12 06:30 송고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가운데)가 10일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가운데)가 10일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취임 약 한 달을 넘긴 김부겸 국무총리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최근 재계와 소통을 강화하며 기업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일주일 남짓 일자리 창출과 규제개선을 비롯해 바이오·디지털 경제와 같은 4차산업혁명을 강조하는 등 정부 임기 말 경제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을 폭넓게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총리는 지난 3일 경제5단체 대표들을 만나면서 재계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이후 회복하는 데 있어 앞장 서주신 기업인들과, 국민들이 모두 다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도록 정부가 힘써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단체들은 김 총리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재차 건의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의 과도한 처벌규정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총리는 "대통령께 경제계 건의를 전달하겠다"며 "노사관계, 중대재해처벌법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시대적 의미가 담긴 제도들이 당초 취지대로 잘 정착해가도록 하면서 운영상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행령 작업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 보완해가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또 7일 '2021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9일 '바이오코리아(BIO KOREA)' 개막식, 10일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 규제개선 간담회, 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전체회의와 부산엑스포 유치 재계 간담회 등에 연달아 참석하며 다양한 주제로 국내 여러 기업들과 대면했다.

이같은 행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부했던 '현장 총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작년 정부가 발표했던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바이오·디지털 뉴딜 정책인 신약·의료기기 관련 바이오헬스산업과 보건의료 및 금융 데이터 신산업 지원에 메시지가 집중됐다.

김 총리는 7일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한민국의 민생경제가 제자리를 찾고 코로나 상황에서 더 심각해진 양극화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중소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의 DNA라고 불리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산업, 그리고 빅3라고 불리는 바이오헬스·미래자동차·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에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 '규제챌린지' 프로젝트에도 시동을 걸었다. 김 총리는 10일 경제단체와 민간·공공 연구기관들이 발굴한 15개 규제 개선과제를 부처·국무조정실·국무총리 등 3단계 협의체에서 논의해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재계 협력도 촉구하며 지역 민심도 놓치지 않고 챙겼다. 김 총리는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재계 간담회를 열고 "유치활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소재로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 시장이 "야구 때문이라도 롯데가 (부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라고 하자 김 총리는 배석한 이동우 롯데 지주 사장에게 "롯데(구단)에 투자를 좀 더 하셔서 성적을 올리셔야 할 듯 싶다. 저렇게 열렬한 팬이 있는 그룹이 없지 않나"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에 박 시장은 "롯데 성적이 좋으면 부산 소비가 증가한다"고 화답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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