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부품업체 80% '무대책'.."1000곳 미래차 전환 지원"
[앵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로 자동차 산업이 큰 전환기를 맞고 있죠.
그러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대부분이 당장 어떻게 뭘 준비해야 할지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미래차 산업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
50년 넘게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피스톤만 만들어 온 곳입니다.
국내 시장 1위, 세계 4위 점유율인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엔진이 없어지고, 그 자리를 모터와 연료전지가 대신하게 되면서, 피스톤은 필요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수소차 부품과 전기차 부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장인환/동양피스톤 부사장 : "(미래차 전환으로 인해) 굉장한 위기감이 있습니다. (기존의)설비나 이런 것들이 다 필요 없어지게 되고, 거기에 따른 많은 인원들이 유휴화되면 사회적 문제도 될 것이고, 우리 회사 존폐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해서..."]
그러나 국내 부품업체 대부분은 매출 100억 원 미만의 영세기업.
미래차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긴 역부족입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 기업 열 곳 가운데 여덟 곳은 현재 미래차 전환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부품 업체 절반 가까운 4천백여 곳이 엔진 등 미래차 시장에선 경쟁력이 없는 분야에 해당하고, 이 가운데 9백 개 업체는 2030년 전에 아예 사라질 것이란 연구 결과까지 있습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연쇄 도산과 대량 실업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정부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2030년까지 기존 업체 천 곳이 미래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등을 지원하고, 2025년까지 미래차 인력 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부품기업에 대한 사업재편 컨설팅 및 사업화에 대한 지원과 부품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계하는 스마트 브릿지 프로젝트 운영 등 사업 재편 지원 시스템 확충을 통해서..."]
정부는 현재 70% 안팎인 미래차 부품의 국산화율도 2025년까지 9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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