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신용점수 820점 이하 고객에게 대출 1억원까지

씬파일러 맞춤 신용평가모형 개발 적용

금융입력 :2021/06/09 09:34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의 최대 한도를 1억원까지로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9일 신용평가사 KCB 기준 신용점수 820점 이하 중저신용자 고객이 중저신용대출을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대출의 가산금리도 1.50%p 인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상 고객 신용대출은 연소득 2천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인 근로소득자가 대상이다.

중저신용대출의 대출 한도를 늘리면서 금리를 인하한 배경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적용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중저신용자 및 금융 이력 부족 고객(씬 파일러)을 위한 별도 신용평가모형을 중저신용대출에 도입했다. 기존 신용평가모형에 ▲카카오뱅크 대출 데이터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 및 이용 정보 등의 데이터가 추가됐다. 특히 머신러닝이 적용돼 대출자가 늘어나 이력 데이터가 증가하면 더욱 모형은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장(부대표)은 "2천500만건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데이터에 통신정보 등을 반영해 머신러닝 방법으로 개발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신청 고객들의 신용평가 변별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기존 중저신용대출자에게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소급적용되지 않는다. 대출 한도가 부족하고 금리를 줄이려면 중도 상환하고 다시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 대출 규제로 대출 신청 시점과 재정 상황이 다르다면 대출이 아예 되지 않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미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타 업권의 대출이 또 있는건 아닌지 사전 확인해야 하는게 중요하다"며 "카카오뱅크의 중도 상환 해약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기존과 동일하다면 새로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신용평가모형 적용으로 은행의 수익과 직결된 가산금리가 1.50%p 내려갔지만,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집행된 중저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테스트한 결과 은행 건전성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매월 2천500억원씩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에는 한 차례 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하여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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