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않는 임신도 축복" 강승화 아나 발언 논란→청원까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2021. 6.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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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의 사연에 "축복 아니냐. 이혼하니 마니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8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고 딩크족으로 지내기를 합의했으나, 정관 수술을 받았다고 거짓말한 남편으로 인해 원치않는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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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청원인 "시대 역행 발언, 가해자 두둔까지"
해당 청원, 3100여명 동의..답변요건 충족
강승화 아나운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의 사연에 “축복 아니냐. 이혼하니 마니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8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고 딩크족으로 지내기를 합의했으나, 정관 수술을 받았다고 거짓말한 남편으로 인해 원치않는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재연된 화면에서 40대 아내는 남편에게 “정관수술 언제 했느냐”며 “수술이 잘못됐다면 병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남편은 자신이 10년간 거짓말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의 말에 “결혼 전부터 아기 가질 생각없이 딩크족으로 살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10년간 날 속여왔냐”며 “이거 사기다. 난 사기결혼 당한 거다. 이렇게는 못 산다”고 분노했다.

이같은 사연에 강 아나운서는 “좀 그렇다. 아기 못 가져서 힘든 분들도 많은데 축복 아니냐. 이혼을 하니마니 사기니, 굉장히 불편하다”고 했다.

반면 김진희 아나운서는 “임신은 축하할 일이지만 부부가 딩크에 합의를 한 것”이라며 아내를 이해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아내가 만약 이혼 소송을 하면 이혼도 가능하고 이론상 위자료도 가능하다”고 아내 손을 들어줬다.

방송 직후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강 아나운서의 발언을 지적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성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청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라며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31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KBS 청원은 30일간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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