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않은 임신도 축복"..강승화 발언, 편향성 논란→하차요구 봇물[종합]

심언경 기자 2021. 6. 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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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승화 아나운서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에 "축복"이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코너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는 10년간 딩크족으로 살아온 부부가 임신으로 부딪히는 사연이 소개됐다.

결국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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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화 아나운서.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KBS 강승화 아나운서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에 "축복"이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코너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는 10년간 딩크족으로 살아온 부부가 임신으로 부딪히는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는 어느 날 갑자기 나빠진 몸 상태에 병원을 찾았고, 예상치 못한 임신 판정에 충격을 받았다. 아내는 남편을 강하게 추궁했고, 남편은 정관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성폭행이다. 사기결혼이다"라며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강승화 아나운서는 "저는 좀 그렇다. 축하할 일이지 않나. 이렇게까지 가냐"며 전적으로 남편을 두둔했다. 이에 김진희 아나운서는 "부부가 합의를 한 거 아니냐. 계획에 없던 임신이라서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사연 속 남편이 아내에게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하고, 아내의 임신 가능성을 알고도 조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고의적으로 임신을 시켰다면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강승화 아나운서는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드신 부부도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하는 게 불편하다"며 자신의 입장을 관철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송 이후 일부에서는 강승화 아나운서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할 진행자가 편향된 의견을 보인 것도 모자라, 명백한 범죄를 옹호했다는 이유였다.

결국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등장했다. 작성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승화 아나운서의 공식 사과와 하차를 요구했다.

이 청원은 현재(오후 5시 기준) 29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KBS는 한 달 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답변을 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KBS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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