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 강승화 아나 발언 논란.."죄송"[종합]

양소영 2021. 6. 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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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딩크 부부로 살기로 합의했으나 남편의 거짓말로 임신한 아내의 사연에 "아이는 축복"이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하차 청원까지 등장했다.

작성자는 "정관 수술을 한 10년 차 딩크족인 부부에게 아이가 생겨 알고 보니 남편이 거짓말을 한 사연에서 해당 아나운서는 '아내를 많이 사랑했나보다' '사기까지는 아니다' '축하할 일이다'라는 등의 말을 하며 사연자의 남편을 두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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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아나운서. 사진|KBS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딩크 부부로 살기로 합의했으나 남편의 거짓말로 임신한 아내의 사연에 “아이는 축복”이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하차 청원까지 등장했다.

8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이인철의 모의 법정’ 코너에서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부부는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족으로 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아내는 정관수술을 했다는 남편의 거짓말에 속아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사연을 본 강승화 아나운서는 “저는 좀 그렇다. 축하할 일이다”고 말했다. 반면 김진희 아나운서는 “딩크족은 부부의 합의”라며 “아내분은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계획에 없던 임신이라니까 아내 입장에선 당황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이 사연이 이혼 사유가 되냐는 질문에 “임신 출산 문제로 갈등 때문에 이혼도 한다. 남편이 두 가지 잘못을 했다. 첫 번째는 정관 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고, 두 번째는 주의 의무 과실 책임이다. 정관수술을 안 했다면 언제든지 아내가 임신할 수 있으나 조심을 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남편이 일부러 고의적으로 임신을 시켰다면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승화 아나운서는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부부도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사기니 불편하다”면서 “아이는 축복이니까. 아이로 인해서 사람이 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왕 생긴 아이라면 잘 키우는 게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승화 아나운서(왼쪽)-김진화 아나운서. 사진|KBS

하지만 방송 이후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를 하차시켜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정관 수술을 한 10년 차 딩크족인 부부에게 아이가 생겨 알고 보니 남편이 거짓말을 한 사연에서 해당 아나운서는 ‘아내를 많이 사랑했나보다’ ‘사기까지는 아니다’ ‘축하할 일이다’라는 등의 말을 하며 사연자의 남편을 두둔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승화 아나운서의 공식 사과와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2783명이 동의했다. KBS는 3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뉴스1과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남편이 아내를 속인 것은 나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생명이 측은하다는 마음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인데, 여성의 마음에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39기 공채 아나운서로 2012년 입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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