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소중함 깨달은 홍승희 "사진·대본을 유품으로.."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21. 6. 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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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홍승희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홍승희(24)가 여러 차례 오디션 끝에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속 나무 캐릭터를 쟁취했다. 유품정리사에 대해 몰랐지만, 이제는 사진과 대본을 유품으로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달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무브 투 헤븐'은 '오늘 한국의 TOP10 콘텐츠' 9위로 시작했다. 이어 입소문을 타고 3위, 2위로 순위가 급상승했고, 결국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TOP 10에 포함됐다.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홍승희는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주신다. 보신 분들께서 따뜻함을 느끼고 공감을 많이 하면서 시청해주셨구나라고 느끼고 있다"라며 "해외에서도 볼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보니까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다양한 언어로 보내주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언어로 반응을 보는 게 재밌더라. 다들 잘 보셨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게 하루 하루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희 /사진제공=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은 몇 번의 오디션 끝에 홍승희를 선택했다. 홍승희가 가진 에너지가 나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잘 발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였다.

홍승희는 "'무브 투 헤븐'의 오디션을 많이 봤다. 시간이 흘렀다 보니까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1차를 보고 2차, 3차, 4차 그리고 마지막엔 김성호 감독님을 만났다. 그래서 그런지 기쁨이 두 세배였다. 과정이 있었다 보니까 더 기뻤다. 애초에 이 오디션을 볼 때 긴장이라는 걸 해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많이 내려놨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많은 분들이 보신다는 것도 알았다. 1차 때 기억으로는 대기실에 많은 분들이 계셨다. 그렇다 보니까 기대를 안하는 게 맞다 싶었다. '되면 좋은 것, 안 되면 내 작품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불러주시더라. 그런데도 기대를 내려 놓으려고 했다. 그러다가 연락을 받아서 더 기쁜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홍승희는 지난 4월 27일 종영한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우리 시대의 청춘들을 대변한 심은호로 분해 따뜻함을 안겼다. 이어 '무브 투 헤븐'으로 또 한 번 따뜻함을 전달했다. 사실 '나빌레라' 보다 먼저 촬영한 건 '무브 투 헤븐'이었다고. 그는 "연달아서 이렇게 따뜻한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고, 감사했다. 색깔도 달랐다. 다르게 표현하고자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홍승희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몰랐던 홍승희였다. 자세히,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다고 조심스레 털어놓은 그는 "오디션 대본을 받아 준비할 때 김새별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었다. 그때 처음으로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에 알게 됐다. 죽음을 다루는 일이기에 더 대단한 직업이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극중 홍승희는 이제훈과 탕준상과 호흡을 맞췄다. 먼저 이제훈과는 티격태격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융화되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이제훈은 "홍승희 아니면 할 수 없는 맑은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홍승희는 이제훈에 대해 "엄청 선배님이시다. 제가 극중에서 박박 대들고 소리치고 해야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선배님께서는 자상하시고, 따뜻하시다. 제게 '편하게 하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굴하지 않고 했다. 덕분에 그런 에너지를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현장에서도 감사한 마음이 컸다. 걱정이 있었지만,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좋았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제훈 선배님은 제가 따로 많이 말씀을 안 드려도 멋있으시고 대단한 선배님이시다.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고민에 대해 생각하는 점들이 '보고 배워야겠다' 싶었다. 선배님께서 이런 디테일함을 가지고 계신다.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홍승희 /사진제공=넷플릭스

홍승희는 탕준상에 대해서도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탕준상 배우는 나이가 저보다 어린데 선배미가 뿜뿜했다. 많은 의지가 됐다. 친구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 했다. 뿐만 아니라 이제훈과 탕준상의 나이차는 18살, 이제훈과 홍승희와는 13살 차다. 이제훈은 세대 차이가 날까봐 걱정을 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홍승희는 "세대차이는 없었다. 사실 그렇게 '나이 차이가 나는건가?' 싶었다. 두 분 다 유쾌하고 장난도 많이 쳤다. 워낙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시는 분들이다. 두 분 다 세대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재밌어서 현장에서도 셋의 케미스트리를 많이 느꼈다. 그걸 살려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브 투 헤븐'을 촬영하면서 홍승희는 유품을 넣는 노란색 박스에 자신은 어떤 물건을 넣을지 문득 문득 생각을 했었다고. 홍승희는 "거창한 게 떠오르지는 않더라. 사소한 것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사소한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그럴 수도 있지만, 소중한 게 가장 값진 거라고 생각했다"며 "저는 유품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다.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인생 네컷을 보일 때마다 찍는다. 친구들과 찍은 사진 또는 가족과 찍은 사진을 먼저 담고 싶다. 다음으로 배우의 길을 걸어오면서 쌓아둔 대본을 박스에 담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홍승희는 "'무브 투 헤븐'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하루 하루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됐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이다"라며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라는 말을 한다. 그런 말이 있는 것처럼 오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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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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