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서인국 "'멸망'과 '파이프라인' 한번에 보여드려 영광"

박정선 2021. 6.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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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가수 겸 배우 서인국(33)이 8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노브레싱'(2013) 이후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서인국이 '파이프라인(유하 감독)'의 주인공으로 흥행 훔치기에 돌입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서인국은 주인공인 대체불가 최고의 천공 기술자 핀돌이 역을 맡았다. 핀돌이는 드릴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빼돌리는 천공 기술자로, 업계 최고라 불리는 타고난 도유꾼. 건우(이수혁)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으로 수천억 규모의 범죄에 리더로 합류해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을 이끄는 인물이다. 핀돌이 역으로 분한 서인국은 세련된 명품 수트를 입은 채, 천공 작업을 하는 모습부터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에 휘말리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현재 방송 중인 tvN 월화극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신비로운 매력이 넘치는 멸망을 연기 중인 서인국. TV와 스크린 두 영역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로 '배우 서인국'의 무한한 스펙트럼을 입증하고있다.

'파이프라인'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8년 만에 인사드려서 긴장도 되고 영광이다. 본의 아니게 '멸망'이라는 드라마와 같이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 '멸망'의 멸망이라는 캐릭터와 '파이프라인'에 핀돌이 캐릭터의 다른 점이 있는데, 그걸 한 번에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좋다."

-두번째 영화가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영화와 드라마를 따로 떼어 생각하지 않는다. '노브레싱' 이후 개인적으로 드라마의 캐릭터나 시나리오가 더 재미있었을 뿐이다."

-유하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워낙 거장이시니까, 스스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 분과 작업하게 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그래서 촬영 내내 긴장했다. 그런데, 오히려 유쾌하시고 재미있게 디렉팅을 해주셨다. 감독님이 절 많이 예뻐해주셨다. 촬영하며 행복했다. 감독님이 나에게 '많이 가지고 있다'는 칭찬을 해주셨다. 어떤 디렉팅을 줘도 빨리 받아들여서 재미가 있다고 하시더라. 감독님과의 작업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즐거웠다."

-핀돌이 캐릭터에 끌린 이유는 무엇인가. "범죄자이지만 자신이 가진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다. 묘했다. 그에 나타나는 행동들이 신선했다. 두뇌 회전이 빠른데 성질도 있다. 기존에 봤던 캐릭터가 망설인다면, '빠꾸' 없는 인물이다. 빨리 빨리 회전하는 느낌이 매력 있었다."

-핀돌이 캐릭터와 실제 모습을 비교해 본다면. "내가 핀돌이 만큼의 텐션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두뇌 회전이 빠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잠깐이나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멍을 많이 때린다. 핀돌이는 그런 면이 없다.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서 행동으로 옮긴다. 그런 면을 배우고 싶기도 하다. 상황 판단 능력이 빠른 걸 배우고 싶다."

-이수혁과는 벌써 세 번째 같은 작품을 한다. "드라마 '고교처세왕'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땐 사실 이만큼 친해지지 못했다. 대립하는 캐릭터이다보니 그에 맞게 경계했던 것 같다. 연기 호흡을 맞출 시간은 있었지만 사적인 시간은 별로 없었다. 그 이후에 사적으로 게임도 많이 하고, 밥도 먹고, 운동도 같이 하며 친해졌다. 실제로 친해지고보니 귀여운 수다쟁이더라. 남을 재미있게 해주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친구다. TV에서 봤을 때 모습과 다르다. 그래서 더 정감 간다. 사람 냄새가 나는 친구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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