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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위직 인사 앞두고 고검장급 줄사표

입력 : 2021-05-31 23:00:00 수정 : 2021-05-31 23: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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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출금 수사’ 수원고검장 사의 표명
‘조국 수사 지휘’ 법무연수원장도 사퇴
인천지검장도 “떠날 때 됐다” 사직 의사
검사장급 이상 12석 공석… 인사폭 커질 듯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이르면 이번 주 단행될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사장급 인사들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고검장들의 추가 사퇴가 이어질 경우 인사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인서(사법연수원 23기) 수원고검장과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오 고검장은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자리를 정리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소신을 지키며 책임감 있게 일해온 대다수 동료와 후배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조상철 서울고검장(〃)에 이어 고검장급 간부 세 명이 용퇴를 결심한 것이다. 오 고검장은 최근 수원지검의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수사를, 배 연수원장은 2019년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일가 비리 의혹과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 등을 각각 지휘했다. 오 고검장의 사표 제출에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기소 판단을 미룬 대검 지휘부에 대한 항의성 취지도 담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검사장급으로 고검장 승진 대상자라 ‘용퇴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고흥(〃24기) 인천지검장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한 검사는 “고검장들이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이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내준 목소리가 검찰 조직에 큰 도움이 됐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법무부 차관을 비롯해 서울·대구·수원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인천지검장, 서울·부산·광주·대전·대구고검 차장검사 12자리로 늘었다. 이번 검찰 간부 인사에선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보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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