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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이 손정민씨 친구 폰 2주 보관하다 신고… 손현씨 “언제, 어디서 습득했는지가 중요”

입력 : 2021-05-31 22:00:00 수정 : 2021-05-31 23: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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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환경 미화원 상대 법최면 실시 / 미화원 동료 “이달 10~15일 사이 한강공원 잔디밭서 습득한 뒤 사물함에 넣고 잊어 버렸다고”
고(故)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한 목격자가 찍은 사진. 친구 A씨가 쪼그려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고, 그 옆으로 정민씨가 쓰러져 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TV

 

고(故) 손정민(22)씨의 실종 당일 그와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해당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환경 미화원을 상대로 습득 경위를 확실하게 밝히기 위한 법최면 검사에 들어갔다.

 

환경 미화원 B씨는 A씨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바로 신고하지 않고 2주가량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B씨에 대한 법최면을 통해 습득 경위를 정확히 확인할 거로 보인다.

 

3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B씨 동료들은 B씨가 휴대전화를 습득한 것은 지난 10일에서 15일 사이로, 공원 내 잔디밭 어딘가에서 휴대전화를 주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 사무실 사물함에 넣어뒀다가 병가를 내는 등 개인사가 바빠 이를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다 B씨가 습득한 휴대전화의 존재를 다시 떠올린 건 30일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씨는 생각 난 곧바로 사물함에서 해당 휴대전화를 찾아 센터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날 오전 11시29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은 “환경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습득해 제출했다”라고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휴대전화는 친구 A씨의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애플사의 아이폰8으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라고 앞서 경찰이 밝힌 바 있다. 발견 당시 A씨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었으며, 충전하자 작동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 5월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경찰서는 31일 B씨의 법최면 외에 휴대전화 습득 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도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휴대전화에 대한 유전자·혈흔 반응 등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A씨의 휴대전화 외에도 환경미화원 B씨의 휴대전화까지 포렌식을 맡겨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 휴대전화 발견 소식을 들은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는 “핸드폰은 어디서 발견되고 언제 습득했는지가 중요한데 잘 파악이 안되는 느낌이다. 두고 봐야겠다”라고 자신의 블로그에 적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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