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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밖 노동자’를 주체로”…노동공제연합 ‘풀빵’ 활동 본격화

노동공제연합 풀빵 창립보고대회가 열린 27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이수호 상임이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노동공제연합 풀빵 창립보고대회가 열린 27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이수호 상임이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노동조합 가입률이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10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를 상호부조라는 틀로 묶는 노동공제운동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노동공제연합 풀빵’은 27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연 창립보고대회에서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풀빵은 사회적 연대와 상부상조에 기반한 공제사업을 통해 노동자의 자조적 결사체를 활성화하고 불안정한 노동조건 개선 사업을 수행해 노동자 권익을 증진할 목적으로 지난 1월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지난달 고용노동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화학섬유식품노조 봉제인공제회, 대리운전협동조합, 가사노동자협회, 라이더유니온, 전태일재단, 노회찬재단,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15개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2019년 말 기준 10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77%에 이르지만 노조 가입률은 0.48%에 불과하다.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이 54.8%에 이르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노동공제운동은 기존 노동운동의 조직화 전략으로는 소규모 사업장·플랫폼 노동자 등 ‘노조 바깥의 노동’을 묶어낼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한석호 풀빵 공동운영위원장은 “전통적 조직화 전략은 사업장 울타리 안에서 일정한 규모로 노조를 유지하며 임금, 고용, 사내복지 등 성과를 내는 기업별 전략”이라며 “대부분의 100인 미만 사업장은 전통적 방식으로 노조를 만들어도 얻을 것이 없기에 30년 넘게 조직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 보험, 보육, 교육, 여행, 주거, 일자리, 의료, 소비, 상조, 노후, 법률 등 일상과 관련된 품목·서비스를 제공해 노조 밖 노동자들에게 ‘노조할 동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풀빵은 “노동공제운동은 소외된 ‘절반의 노동’이 조직된 힘으로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로 세상을 바꾸려는 구상”이라며 “낮은 곳을 향해 손을 내민 아름다운 전태일의 이뤄지지 않은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빵은 노동공제학습원, 공동 적립형 공제, 권익증진 사업, 풀장 프로젝트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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