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검 중수부장 이종남 전 법무장관 별세

김광태 2021. 5. 26.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대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지낸 이종남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10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故) 이 전 장관은 1981년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 수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감사원장을 지냈다.

1990∼1991년에는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종남 전 감사원장 [고려대 제공]

초대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지낸 이종남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10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故) 이 전 장관은 1981년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 수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감사원장을 지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씨는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대 재학 중에 고등고시 사법과(12회)에 합격했다. 이어 공인회계사(11회)에도 합격하고 1975년에는 조세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법학과 회계학을 아우르는 지식으로 탈세 사건 수사 기틀을 잡으며 경제범죄 수사 전문가로 활약했다. 1981년 대형 부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 대검 중수부가 설치되자 초대 중수부장으로 취임,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 사건'으로 불린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을 수사해 두 사람을 구속했다.

이씨는 1985년 법무부 차관을 거쳐 1987년 5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축소 파문으로 물러난 서동권 검찰총장의 후임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1990∼1991년에는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1992∼1995년에는 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일했고, 1995년 신영무 변호사 등과 함께 법무법인 세종을 설립했다. 공직을 떠난 지 8년만인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제18대 감사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전 대통령이나 동교동계와 인연이 없는 5·6공화국 인사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발탁이었다. 2003년까지 4년간 감사원장으로 일하면서 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벌였다.

유족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을 만큼 이순신 장군의 후손(덕수 이씨)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백지선씨와 슬하에 이정열(홍익대 교수)·이경아·이순열(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씨와 사위 조진호(아스티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9일.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