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신 접종 중복 예약 논란

CBS노컷뉴스 고영호 기자 2021. 5. 26.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중복 예약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세타가야구는 자위대가 운영하는 대규모 접종장소에서 24일 접종 받은 고령자가 819명으로 이날 접종한 도쿄도 23개 구 전체 고령자 4876명의 17%를 차지했다.

그런데 세타가야구가 VRS에 접속해 조사한 결과 819명의 20%인 172명이 25일 오전 10시에도 세타가야구에서 접종하려고 예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이미 접종받은 주민, 도쿄·오사카 대규모 접종장소에서 다시 접종"
일본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연합뉴스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중복 예약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6일 도쿄도(東京都) 세타가야구(世田谷区)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복 예약은 자위대 접종센터에서 이미 접종받은 주민이 다시 지자체에 예약하거나, 반대로 지자체에서 이미 접종받은 주민이 자위대 접종센터에 예약한 경우다. 자위대는 정부 지시로 도쿄와 오사카에 대규모 접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타가야구는 자위대가 운영하는 대규모 접종장소에서 24일 접종 받은 고령자가 819명으로 이날 접종한 도쿄도 23개 구 전체 고령자 4876명의 17%를 차지했다. 이런 접종 정보는 정부가 도입한 '백신 접종기록시스템(VRS)'에 등록됐다.

그런데 세타가야구가 VRS에 접속해 조사한 결과 819명의 20%인 172명이 25일 오전 10시에도 세타가야구에서 접종하려고 예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도 메구로구(目黒区)에서도 자위대의 대규모 접종장소에서 이미 접종받은 주민 187명 중 3명이 메구로구에도 중복 예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메구로구는 3명 전원의 예약을 삭제했다.

지자체에서는 예약 상황을 기준으로 백신을 준비하면서 접종일에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백신을 폐기하거나 대신 접종받을 주민을 찾아야 한다.

지자체는 요미우리의 취재에 "접종기록에 대한 열람방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거나 "업무가 바빠 미처 처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해, 이중 예약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타가야구 호사카 노부토(保坂展人) 구청장은 "백신을 헛되게 하지않기 위해 정부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제한된 접종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중예약을 반드시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고영호 기자] newsman@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