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몰래 영업' 적발..확진자 개별접촉 감염률 최고치
[앵커]
신규 확진자는 516명 늘었습니다.
특히 확진자를 개별적으로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구에서 유흥주점발 집단 감염이 여전한 가운데, 서울에선 비밀 공간까지 만들어 몰래 영업하던 유흥업소가 적발됐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지난 시각, 경찰이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 들이닥칩니다.
술을 마시던 손님과 종업원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습니다.
[손님/음성변조 : "(어떻게 되세요, 아저씨.) 저는 오늘 처음 나와서 모르겠고요. 그냥 문 열어줬어요."]
수도권엔 현재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습니다.
적발된 곳은 겉으로는 운영하지 않는 것처럼 간판도 없이 비워놨지만, 안에선 임시 벽을 치고 비밀통로를 만들어 몰래 영업을 해왔습니다.
대구에서는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21명 더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179명이 확진됐고 영국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인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6명, 경남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감염재생산지수가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을 넘었습니다.
[전해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 "(감염재생산지수가) 1.2를 넘어선 충청과 경북권에서는 유흥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3%와 68%가 각각 증가했습니다."]
종교시설에서도 코로나19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총 70건, 1807명이 종교시설과 관련해 집단감염됐으며, 이 중 교회가 88%를 차지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종교시설에서) 음식을 제공하거나 소모임을 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정의 달과 나들이철을 맞아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이 느는 점도 우려됩니다.
확진자를 개별 접촉해 감염된 비율은 47%로, 지난해 8월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최근 한주간 발생한 확진자를 표본 추출해 바이러스 유형을 조사한 결과, 35.6%가 해외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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