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씨 양말 흙, 강물 10m 지점과 유사…가짜뉴스 위법 검토"

국과수, 7개 지점 토양 비교·분석 결과 경찰에 회신
물 속으로 10m 지점과 빛 굴절도 등 유사…수심 약 1.5m
"친구가 범인" 주장 보고서 엄중경고…"위법사항 검토"
  • 등록 2021-05-25 오후 6:09:18

    수정 2021-05-25 오후 6:09:18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전 행적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 양말에 묻은 흙의 토양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분석 결과 육지에서 강으로 약 10m 들어간 지점의 흙과 양말에 있는 흙의 토양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손정민(22)씨의 사망 전 행적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 양말에 묻은 흙의 토양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분석 결과 육지에서 강으로 약 10m 들어간 지점의 흙과 양말에 있는 흙의 토양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손씨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이 강가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5지점) 인근의 토양과 편광 형상이 서로 유사하고, 알루미늄·규소·칼륨·칼슘·티타늄·철 등의 원소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손씨가 발견될 당시 신고 있었던 양말에 붙었던 흙을 한강 변, 육지와 물 경계, 육지에서 3·5·10m 떨어진 강물 속의 토양 성분과 비교·분석 작업을 의뢰했다.

국과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가에서 10m 떨어진 지점의 토양 입자가 빛을 굴절하는 정도 등이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변이나 육지와 물의 경계에 있는 토양 성분과는 상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경찰은 국과수가 “해당 결과가 수중오염 등에 의한 결과일 수 있어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수중 지형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향후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손씨의) 사망 경위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수중 지형을 분석한 결과 육지에서 10.5m 떨어진 지점의 수심은 1.5m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당일 입고 있던 옷에 남아 있던 토양에 대해서도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세탁을 한 A씨 옷에 대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복수의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다. 다만 한강으로 걸어 들어간 남성이 손씨가 맞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실종신고 63건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남성의 신원을 전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토양성분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데 대해서도 재차 경고했다. 이날 경찰은 현재 온라인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123쪽짜리 ‘분석 보고서’에 대한 위법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A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참고될 만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법사항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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