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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4관왕’ BTS의 하이브…콘서트 재개 땐 1000억 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 문지민 기자
  • 입력 : 2021.05.25 17:08:46
  • 최종수정 : 2021.05.27 17:27:18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서 4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땐 BTS 소속사 하이브의 1000억 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나온다(출쳐=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서 4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땐 BTS 소속사 하이브의 1000억 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나온다(출쳐=연합뉴스)

“오프라인 투어가 가능하다는 가정하에서 (하이브의) 분기 1000억원 영업이익이 가시화될 것.”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5월 24일 내놓은 하이브 분석리포트의 한 대목이다. 코로나19가 해결돼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되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분기 영업이익 1000억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 217억원의 5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늘어나는 온라인 수익이다.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콘텐츠 매출은 809억원으로 2019년 연간 콘텐츠 매출 780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연말에 열린 BTS 온라인 투어에 2일간 99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코로나19로 팬들이 온라인에 빠르게 결집했고 BTS의 빌보드 차트 1위까지 더해져 위버스는 1년 반 만에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24일 BTS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위버스에 가입해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츠를 즐기는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투어 재개 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매출은 더 높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하이브가 인수한 이타카홀딩스 소속 글로벌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투어 매출도 앞으로는 연결 매출로 반영된다. 또 YG 등과 합작한 공동 사업체 ‘베뉴스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투어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투어 매출과 함께 위버스 향 MD 매출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위버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신인 그룹 데뷔도 1000억원 영업이익 전망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이브는 올해 하반기 일본 남성 그룹과 한국 여성 그룹, 내년에는 미국 남성 그룹을 포함해 최소 2~3팀의 신인 그룹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남성 그룹 엔하이픈은 위버스를 기반으로 트와이스, GOT7과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한 바 있다.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이타카홀딩스와 YG의 탑 아티스트들 입점뿐 아니라 위버스를 기반으로 데뷔하거나 데뷔할 신입 그룹들의 높은 폭발력도 확인될 것”이라며 “이들은 글로벌 음악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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