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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장집 문닫게 한 유튜버, 국숫집 혹평 논란에 “차라리 광고를 봐라”
지난해 말 유명 간장게장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한다고 허위 폭로를 했다가 피해를 입힌 유튜버가 이번에는 국숫집에 방문해 무단촬영과 댓글 삭제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하얀트리'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해 유명 간장게장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한다고 허위 폭로를 했다가 피해를 입힌 유튜버가 최근 국숫집 방문시 무단촬영을 하면서 혹평을 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한때 69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했던 유튜버 ‘하얀트리’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국숫집 촬영시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며 허락을 받지 않고 찍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지금까지 카메라 장비들을 챙겨서 촬영할 때면 무조건 허락을 받았고 휴대폰 촬영을 할 때만 허락을 받지 않았는데 이는 분명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대폰 촬영을 기획하며 ‘편하게 해야지’라는 생각에서 온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많은 유튜버 혹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아직까지 촬영 허락 없이 그냥 가서 찍고 온다”며 리뷰 방송 문화를 비판했다.

‘맹물 맛’이 났다며 국수의 맛을 혹평한 데 대해서는 “솔직한 후기”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하얀트리는 “음식을 맛보며 그 맛이 어떤지 그때 느낀 감정과 맛을 솔직하게 표현해 영상으로 제작한다”면서 “여러분들은 솔직한 리뷰를 원하시면서 냉정하게 말해주기를 원하시고 그러한 리뷰들을 찾으시지만, 진짜 그런 말씀(비판)들을 하신다면 개인적으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모든 리뷰성 영상들이 한 단계 이상으로 퇴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적인 리뷰에 대한 비판 탓에) 이제 누가 안 좋은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좋다고만 말하는 영상을 시청하시려면 차라리 광고를 시청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하얀트리' 캡처]

그는 앞서 SBS ‘골목식당’에 출연해 유명해진 한 국숫집에 방문한 뒤 지난 2월 유튜브에 리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끝맛에서 섞이지 않은 맹물 맛이 났다”면서 “베이스 육수에다가 물을 좀 탄 맛”이라고 혹평했다.

해당 콘텐츠는 약 3개월이 지난 최근에 논란이 됐다. 국숫집 사장님이 하얀트리가 당시 무단으로 촬영을 했으며, 자신의 해명 댓글을 여러차례 삭제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식당 주인 A씨는 지난 20일 한 유튜버 채널 영상에 “하얀트리가 몰래 촬영을 했다”며 “내가 화가 난 건 육수가 진하거나, 심심하면 개인에게 다 맞춰주는데 먹고 나서 맹물이라며 육수 제조법을 틀리게 얘기한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그래서 하얀트리에게 이를 설명하고 댓글을 쓰니 다 삭제하더라”며 “전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맹물국숫집이 돼버렸다. 제발 유튜버가 제대로 된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유튜브 '하얀트리' 캡처]

앞서 하얀트리는 지난해 12월 대구에 위치한 한 유명 간장게장 식당에 방문한 뒤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그가 영상에서 “밥알이 나왔다”던 게장 접시엔 자신이 리필을 하는 과정에서 흘린 밥알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허위 폭로에 식당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잠정 휴업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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