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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트리, 간장게장집 허위폭로 이어 국숫집 무단촬영 논란...사과[종합]

김소연 기자
입력 : 
2021-05-25 09:35:43
수정 : 
2021-05-25 11: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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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트리 "맹물맛은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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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트리가 무단촬영한 국숫집 영상. 사진| 하얀트리 유튜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식당 리뷰 유튜버 하얀트리가 지난해 간장게장집 허위 폭로 리뷰에 이어 이번엔 국숫집 무단촬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하얀트리는 무단촬영에는 사과했으나 맛 평가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버 하얀트리는 지난 2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국숫집을 사전 허락 없이 무단 촬영해 리뷰 영상을 공개했고, 이 영상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받았다. 그러자 하얀트리는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는 식당을 리뷰 하는 유튜버"라며 "채널을 운영하면서 여러 딜레마가 있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얀트리는 먼저 맛에 대해서는 솔직한 리뷰였다고 강조했다.

하얀트리는 "정말 많은 분들이 여러 장르에서 리얼한 후기를 원한다"며 "저 또한 음식을 맛보며 그 맛이 어떤지 그때 느낀 감정과 맛을 표현하고 영상으로 제작한다. 여기서 첫 번째 딜레마가 생긴다"고 말했다. 맛있다고 평가하면 "얘는 맨날 맛있다고만 하네", "신뢰성이 없다"는 댓글이 달리고 맛없다고 하면 "너가 뭔데 평가하냐", "전문성이 없으니까 그러지" 등의 반응이 온다고 했다.

하얀트리는 "저는 최대한 긍정적인 리뷰에 초점을 맞추면서 솔직하게 느낀 점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공유하며 소비자분들이 좀 더 폭넓은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단 촬영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하얀트리는 "이번 국숫집 촬영을 할 때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며 허락을 받지 않고 찍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제 생각이 짦았으며 정규적인 카메라 장비를 챙기고 갈 때만 허락을 받고 (휴대폰으로 촬영을 할 때는) 편하게 해야지 라는 생각에서 온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또 지난해 논란이 됐던 간장게장집 리뷰건에 대해서는 "상호간의 오해와 촬영 당시 소통의 부제가 있었다"면서 "제가 더 알아보지 않고 지나친 공격성 영상을 올린 것은 분명한 제 잘못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찾아뵙고 사과드리며

그에 따른 피해 보상과 피해 복구에 대해 노력했다. 사건이 해결된 직전 정상 영업을 하시면서 사장님께서 저도 복귀를 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복귀를 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의 국숫집 영상은 지난 2월 공개된 영상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간장게장집 폐업시킨 하얀트리 또 사고 쳤다"는 글이 올라와 확산됐다.

영상에는 하얀트리가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국숫집에 방문해 멸치국수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하얀트리는 "끝 맛에서 섞이지 않은 맹물 맛이 난다. 보통 진한 베이스 육수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그 진한 육수에 물을 좀 탄 맛"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게시글 작성자는 "전문적으로 음식 리뷰를 하려면 최소한의 상식이나 소양이 있어야 하는데 음식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는 사람이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국숫집 사장은 지난 20일 한 유튜버 채널에 댓글을 달며 "하얀트리가 (가게에서) 몰래 촬영을 했다"며 "내가 화가 난 건 육수가 진하거나, 심심하면 개인에게 다 맞춰주는데 먹고 나서 맹물이라며 육수 제조법을 틀리게 얘기한 것”이라고 적었다. 또 이런 해명 글을 하얀트리의 유튜브 영상에 남겼으나 모두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하얀트리는 지난해 12월 간장게장집 리뷰 허위 폭로로 비판 받았다. 하얀트리는 무한리필 간장게장집에서 찍은 영상에서 리필한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며 음식을 재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식당은 비난에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식당 주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1년여간의 코로나19도 극복하면서 성실하게 운영한 매장을 한 유튜버의 허위 영상 하나로 문 닫게 된 이 상황이 너무나도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후 이 밥알이 하얀트리가 먹던 간장 소스를 리필한 게장에 붓는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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