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케이블방송 선호도가 떨어지는 대신 스마트TV 보급이 확산하며 삼성전자 등 기존 제조업체가 주요 광고 사업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의 올해 인터넷 동영상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는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나타난 코드-커팅 현상은 케이블TV 몰락을 예고하지만, TV라는 기기 측면에서는 수요가 여전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업체 티보 조사 결과 시청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장 선호하는 기기로 TV를 꼽았다.

기기별 선호도는 구독형VOD(SVOD)의 경우 TV 71%, 스마트폰 13%, PC 11%, 태블릿 5% 순이었고, 광고형VOD(AVOD)의 경우 TV 54%, 스마트폰 25%, PC 15%, 태블릿 6% 순이다.

따라서 다수 광고주가 스마트TV 광고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TV 제조사가 주요 광고 사업자로 부상했다는 게 DMC미디어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자사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를 통한 광고 역량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최근에는 스마트 TV로만 제공하던 삼성 TV 플러스를 모바일 기기로까지 확대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티보가 미국 및 캐나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근 6개월 내 구매한 스마트TV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에서 40%를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위는 LG전자(17%), 3위는 소니(10%)였다.

DMC미디어는 “시청자들이 여전히 TV 시청을 선호하기에, 광고 지면을 보유한 스마트TV 제조사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357억달러(약 40조 3000억원)를 기록하고, 2025년에는 431억달러(약 48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 내 PC와 모바일의 비중이 올해 51.9% 대 48.1%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45.6% 대 54.4%로 역전돼 2025년에는 모바일이 전체의 8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가별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미국 147억달러(약 16조 6000억원), 중국 74억달러(약 8조 3000억원), 일본 25억달러(약 2조 8000억원), 영국 15억달러(약 1조 7000억원), 독일 12억달러(약 1조 4000원) 순으로 1~5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가 6위로 약 8억달러(약 9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