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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장관 "韓기업 대미 투자, 공급망 선점 필요 따른 것"

등록 2021.05.24 18: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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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급망 내 적절한 파트너로 韓 기업 선택"

"최대 성과는 다양한 분야의 대등한 파트너십"

"원전 협력 문제 없어…국내 산업계에 희소식"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지나 레이몬도(Gina Rainmondo)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지나 레이몬도(Gina Rainmondo)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고은결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한 데 대해 "우리는 다른 기업이 와서 그 시장을 뺏기 전에 공급 시장을 선점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24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미국 기업들이 자국 내 공급망을 구축을 하려는 상황에 있을 때 우리가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선점하게 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문 장관은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상황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겠느냐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공급망 인프라를 갖추는 것을 돈(정부 지원)만 있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닐 거고 적절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가장 적절한 파트너는 한국 기업들이라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의약품, 차세대이동통신(6G) 등 첨단 제조업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도 미국에 44조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첨단산업분야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문 장관은 "우리 정부와 우리 기업들한테는 (미국 공급망을 선점할) 그럴 필요성이 있는 시점"이라며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을 하려는 상황에 있을 때 우리가 먼저 선점을 하지 않으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와서 또 선점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내에서 대만 TSMC가 미국 내 추가 투자를 결정한 사례를 들며 "이런 움직임이 나왔는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이 가만히 있다가는 시장을 뺏기는 것"이라고 했다.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도 "누군가 안정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해야 하는데 우리 기업들을 선택한 것"이라며 "우리가 안 가면 다른 기업이 선택될 것"이라고 했다.

문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는 "한국과 미국이 서로 대등한 파트너십을 다양한 주제에서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한 번도 공장이 선 적이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며 "그 강점을 파트너로 삼아 반도체, 배터리 같은 경우 생산 능력을 한국이 가장 우수하다는 것을 평가해 생산 파트너로 요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백신) 생산 파트너로서 파트너십을 이루게 됐다"며 "5G를 넘어 6G라든지 인공지능, 원전 공동 수출까지 여러 분야에서 양국이 파트너십을 만들어나가자는 틀이 형성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한편 문 장관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 속 미국과의 원전 협력 약속을 의아해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수요가 있는 지역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의 원전 기술이 수요가 많을 때도 있는데 미국과 같이 수용성이 높은 지역에 수출을 하는 데는 (탈원전 정책과 별개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국내 원전 산업에도 좋은 희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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