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의 책임감 "선발야구가 잘되면 팀 성적이 나오니까"
[스포츠경향]
24일 현재 롯데는 KBO리그 최하위지만 ‘안경 에이스’ 박세웅(26·롯데)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자기 자신과 동료 선발투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방문 두산전에서 6이닝 2안타 1볼넷 4삼진 3실점 투구를 했다. 실점이 있었지만 내용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박세웅은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기록상의 2안타 1볼넷은 모두 7회에 나온 것이다.
박세웅은 등판 다음날인 23일 기자들과 만나 “대기록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8회, 9회였으면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6이닝이어서 큰 욕심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결과가 좋았던 이유에 대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았고 볼카운트 싸움도 내가 유리하게 가져간 부분이 있었다”며 “또 완급 조절에 있어서도 예전에는 슬라이더, 커브를 강하게 던지기만 했는데 이번엔 완급조절이 좋았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박세웅은 2017년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인 12승(6패)을 거두면서 주목받았으나 그 후 3시즌 동안 10승 소식이 없었다. 지난 시즌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진 탓에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페이스 관리와 완급 조절 피칭의 중요성에 눈떴다는 게 소득이었다.
박세웅은 2승2패, 평균자책 5.02를 기록 중이다. 팀에서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3이닝을 던졌다.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그 자신부터 기복 없이 꾸준한 피칭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
박세웅은 “선발 투수로서 잘 던지는 경기도 있고 못 던지는 경기도 있었지만 선발 투수가 잘되는 날을 보면 경기가 쉽게 풀리고 선발이 경기를 어렵게 가면 경기 결과가 안 좋은 날이 있다. 선발 야구가 좋아서 성적을 냈던 게 생각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팀이 하위권에 있지만 스트레일리는 워낙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고 앤더슨 프랑코도 최근 등판에서 좋은 결과(두산전 6이닝 1실점)를 냈다”며 “나도 (투구 내용 중에서) 좋았던 것만 생각하면서 자신감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 팀이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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