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대박, 장나라!

김진석 2021. 5. 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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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대박부동산'엔 대박 장나라가 있다.

장나라가 KBS 2TV 수목극 '대박부동산'을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드는 완벽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를 연기 중이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난 12회에서 20년 전 그날의 진실을 알기 위해 자신이 직접 엄마 원혼에 빙의하려고 시도했지만 백은혜(홍미진) 스스로가 귀침을 찌르는 환상만 반복적으로 보게 되자 환상을 부정하고 끊임없이 빙의를 시도했다. 결국 마지막 빙의를 시도한 장나라가 힘없이 주저앉아 눈물을 흘린 채 달려온 정용화(오인범)에게 "엄마를… 엄마를… 죽였어…"라는 말과 함께 쓰러지는 의문의 실신으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단호한 겉모습에 가려진 위태로움에 흔들리는 여린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다른 모습도 많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김대곤(오성식) 퇴마 후에도 20년 전 진실을 찾지 못해 괴로워하며 토해내는 눈물부터 직언을 날리는 카리스마, 백은혜를 향한 복받치는 감정까지 빈틈없이 그려내 극의 밀도를 촘촘히 만들었다. 담백하게 대사를 내뱉으면서도 눈빛과 분위기, 동작 하나하나까지 모든 감정을 설명하는 농도 짙은 표현력으로 홍지아를 담아냈다. 원귀의 한을 풀어주고 싶어 하는 정용화에겐 차가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과거 엄마와 나눴던 말을 떠올리면서 마음의 변화를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유연하게 풀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장나라의 패션'도 화제다. 캐릭터상 어쩔 수 없이 블랙 의상을 많이 입을 수 밖에 없다.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톤에 반전되는 블랙 의상과 새까만 머리칼이 더해져 아름다운 룩을 완성했다. '장나라 귀걸이' '장나라 백' '장나라 재킷' 등 드라마를 즐겨보는 2049 여성들에겐 그의 패션 또한 볼거리다.

장나라의 호연은 시청률로 연결된다. 첫 회부터 꾸준히 5~6%(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신회인 12회는 6.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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