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우승' 박민지 "제가 생각해도 미친 것 같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박민지의 우승 소감이다.
박민지는 23일 춘천 라데나 골프 클럽(파72/633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박주영과의 결승전에서 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민지는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가 생각해도 미친 것 같아요"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박민지의 우승 소감이다.
박민지는 23일 춘천 라데나 골프 클럽(파72/633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박주영과의 결승전에서 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민지는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3승, 통산 7승째.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전 전승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박민지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대회에 왔지만 진짜로 할 줄은 몰랐다"면서 "행복한데 꿈이 아니고 현실인가 싶다. 6개 대회에서 3승을 했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내가 생각해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특히 결승전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전반에 2홀 차로 앞서 나가던 박민지는 후반 들어 추격을 허용하며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15번 홀 버디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16번 홀과 17번 홀을 연달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박민지는 "15번 홀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갔을 때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박)주영 언니가 준결승전에서 4홀 차를 역전하고 올라왔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 그리고 '매치 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모두가 값진 성과지만 박민지는 2주 연속 우승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민지는 "우승하고 다음 대회에서 잘하기가 쉽지 않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이후 KL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했었다"면서 "이번에는 16강만 가보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성적을 유지해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새로운 목표도 밝혔다. 박민지는 "상반기 끝나기 전에 1승을 더 하고 싶다. 그것을 이룬다면 1승, 또 1승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박민지에게는 6월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박민지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데, 항상 코스가 어렵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CC에서 쳐봤는데 굉장히 고난이도 코스였다. 우승을 하고 싶지만, 몸과 마음, 체력, 스킬을 다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타이틀 획득에 대해서는 "이제 시즌의 1/5를 왔는데 대상이나 상금왕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잘하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할 뿐, (타이틀을) 의식하고 공을 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까지 KLPGA 투어를 지배한 선수는 해외 투어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박민지가 KLPGA 투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박민지의 해외 투어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민지는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미국 무대를 꿈꿀 것이다. 11월에 세계랭킹 75위 안에 들면 파이널 Q스쿨을 볼 수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못하면 아예 안 갈 생각이었다. 갈 거면 한국에서 엄청 잘한 다음에 도전하자고 생각했다. 지금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