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등 산업현장 ICT로 실시간 원격관리…안전·효율 다 잡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형 제조사 A사는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현지 공장과 소통이 어려웠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 직원을 베트남에 파견해 공장 상황을 실시간 파악했지만 격리기간 등을 거치면서 지체 현상이 발생했다.

A사는 고민 끝에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현장 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격으로 베트남 공장에 솔루션을 설치, 베트남 현지 직원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 현장 영상을 한국으로 보내도록 했다. 베트남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과 통제를 할 수 있어 코로나 이전보다 원활한 현장 관리가 가능해졌다.

건설, 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이 활발하다. 코로나19 상황 속 해외 현장을 실시간으로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공사나 위험 현장 안전관리와 실시간 작업 지시를 지원하는 솔루션 관심도 높아진다.

씨아이솔루션(대표 최동성)은 지난해 이니셜티와 함께 실시간 스마트폰 기반 사업현장 관리시스템을 선보이고 A사 등 다수 고객사를 확보했다.

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SW)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무선 통신을 활용해 관리자와 현장, 유관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현장을 영상으로 중계, 시설관리뿐 아니라 사건, 사고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기존 현장에 설치된 CCTV가 놓친 사각지대까지도 스마트폰 영상 중계로 보완한다. 관제 상황실에선 직원이 보유한 스마트폰을 통해 접수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화나 문자 등을 활용해 소통할 수 있다. 5G, LTE, 와이파이 등 모든 상황에서 스마트폰 기반 1대 다수 무전통신도 제공한다.

씨아이솔루션은 국내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국내 주요 재난안전 관련 공단 등에 제품을 공급, 호평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솔루션 핵심 엔진인 웹RTC 기반으로 실시간 영상을 끊김 없이 고화질로 전송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면서 “현장 실시간 소통을 통해 안전 모니터링뿐 아니라 협업까지 지원해 다방면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점에도 고객사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무스마(대표 신성일)는 건설현장을 위주로 중장비와 자재, 노동자 안전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물인터넷(IoT)플랫폼을 개발·공급한다. 현장 내 크레인과 이동형 중장비 등에 IoT 센서를 부착해 사각지대까지 모니터링, 충돌 위험을 막는다. 노동자 위치와 소속 정보를 파악해 위험 지역에서도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하도록 돕는 등 산업 현장 주요 ICT 솔루션을 주목받고 있다. 무스마 역시 국내 대형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까지 솔루션을 제공, 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지원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업계는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ESG 경영 분위기 등과 맞물려 산업 안전을 위한 ICT 도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최동성 씨아이솔루션 대표는 “과거 현장 관리는 CCTV나 무전기 위주의 단편적이었지만 이제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해 다각도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위급상황 발생 시 이전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실시간 소통으로 현장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한 현장 관리를 원하는 고객사 요청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