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WD 퍼플 프로’ 출시, 색깔 보면 HDD의 용도 안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웨스턴디지털코리아(2021년 05월 20일)
제목: AI 지원 워크로드 위한 신규 ‘WD 퍼플 프로’ 제품군 발표

웨스턴디지털의 'WD 퍼플' 제품군
웨스턴디지털의 'WD 퍼플' 제품군

요약: 웨스턴디지털(Westerndigital)이 AI 기술을 적용한 영상 감시 카메라 솔루션용 신형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인 ‘WD 퍼플 프로(WD Purple Pro)’를 선보이며 기존의 WD 퍼플(WD Purple)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전했다. 본 제품은 향상된 올프레임(AllFrame) AI 기술을 통해 HD 카메라 최대 64대의 동시 녹화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AI 기능을 위한 32개의 AI 스트림을 추가 제공한다.

해설: 최근 PC용 저장장치 시장에서는 HDD에 비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른 SSD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HDD역시 아직 매력은 있다. 동일 가격의 SSD에 비해 훨씬 큰 저장용량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SSD는 1~2TB 제품도 대용량 취급을 받지만 HDD는 10TB 이상의 제품도 팔리고 있다. 그래서 최근 HDD 제조사들은 PC 시장 보다 기업용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웨스턴디지털(이하 WD)는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있는데, 각 브랜드를 상징하는 색상을 부여하는 이른바 ‘컬러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제품 색상만 보더라도 해당 제품의 특성을 손쉽게 파악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다.

이를테면 ‘WD 그린(Green)’은 속도가 느리지만 용량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소비전력이 적은 것이 특징인 보급형 제품이다. 다만 최근 WD 그린 제품군은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WD 블루(Blue)’는 무난한 속도와 가격을 지향하는 표준 제품군을 지향한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범용성이 특징이다.

‘WD 블랙(Black)’은 고성능을 지향하는 제품으로 데이터의 읽기와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게이밍 PC나 영상 편집용 시스템에서 선호되는 제품으로, 가격도 WD 그린이나 블루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만 HDD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SSD 수준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위치가 다소 미묘해졌다.

‘WD 레드(Red)’는 데이터 저장용 서버의 일종인 NAS(Network-Attached Storage)용으로 특화된 제품이다. NAS는 본래 기업용 장비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개인용, 가정용으로 쓰는 사람도 늘어났다. WD 레드는 NAS의 특성에 맞게 속도 보다는 안정성,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복수의 드라이브를 조합해 성능이나 안정성을 개선하는 RAID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WD 퍼플(Purple)’은 CCTV와 같은 영상 보안 시스템에 최적화된 HDD 제품군이다. 이는 지속적인 데이터 쓰기 작업에 최적화되었고 끊김 없는 기록 및 스트리밍에 강하다. 그리고 WD 레드 제품군과 같이 내구성 역시 보강한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WD 퍼플 프로는 기존의 WD 퍼플을 고급화한 것으로 보다 많은 카메라, 그리고 더 많은 수의 동시 스트리밍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AI 기술에 대응하며 8~18TB의 대용량, 그리고 5년의 긴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참고로 이러한 HDD 용도별 제품 구분 전략은 웨스턴디지털 외에 다른 업체에서도 하고 있다. 씨게이트(Seagate)의 경우, 범용성이 높은 바라쿠다(BarraCuda) 시리즈, 기업용 제품인 익소스(Exos) 시리즈, NAS용인 아이언울프(IronWolf) 시리즈, 그리고 CCTV용인 스카이호크(SkyHawk) 시리즈 등으로 제품군이 나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