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8R] '제르소 1골 1도움' 제주, 성남과 치열한 공방 끝에 2-2 무승부
입력 : 2021.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2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르소가 제주 데뷔골 포함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홍성욱의 자책골과 뮬리치의 동점골을 앞세운 성남의 반격에 가로막혔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3주 가까이 쉬웠던 성남은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답답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르소, 주민규, 자와다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정우재, 이창민, 조성준, 박원재가 측면과 중원에 포진됐다. 스리백은 권한진이 김경재, 홍성욱과 새롭게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오승훈 골키퍼가 지켰다. 원정팀 성남은 3-1-4-2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박용지, 이중민이 투톱에 서보민, 이규성, 김민혁, 이태희가 2선 지원에 나섰다. 이종성이 1차저지선 역할을 하고 스리백은 안영규, 마상훈, 이용으로 구성됐다. 골키퍼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전반 3분 만에 제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자와다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아크 외곽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원더골을 터트렸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르소의 제주 데뷔골이 마침내 터졌다. 어시스트한 자와다도 제주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실점을 내준 성남은 전반 12분 U-22 출전카드였던 이중민을 빼고 간판공격수 뮬리치를 빠르게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선제골의 주인공 제르소의 측면 파괴력이 돋보였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전반 24분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안영규의 강력한 헤더가 나왔지만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하지만 전반 26분 성남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코너킥 찬스에서 제주의 신인 센터백 홍성욱이 헤더로 제대로 볼처리를 하지 못하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동점 이후 수비라인에 균열이 생긴 제주는 전반 27분 홍성욱 대신 베테랑 수비수 김오규를 교체 출전시키며 흐트러진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흔들렸던 제주를 다시 잡아세운 선수는 바로 제르소였다. 전반 35분 이창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또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제주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성남은 전반 37분 뮬리치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제주의 입장에선 말그대로 예측불가의 치명적인 슈팅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자와다와 공민현을 맞바꾸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공민현은 후반 7분 문전 앞에서 결정적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제대로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공민현은 후반 10분에도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지만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제주의 공세가 거세지자 성남은 후반 12분 마상훈과 김민혁을 빼고 최지묵과 박태준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제주는 후반 25분 제르소를 빼고 김영욱을 교체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조성준이 제르소 대신 측면 공격수로 올라서고 김영욱이 이창민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역전골을 노리는 성남은 후반 38분 이태희와 박용지 대신 이시영과 김현성을 마지막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이후 양팀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지만 더 이상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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