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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대사, 부임 4개월 만에 24일 일왕에 신임장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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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1 22:00:00 수정 : 2021-05-21 21: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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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및 모테기 외상과 면담 성사 ‘주목’
강창일 주일 한국 대사가 오는 24일 나루히토 일왕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3월 강 대사가 도쿄 한국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꽁꽁 얼어붙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전격 임명한 강창일 주일 한국 대사가 24일 드디어 나루히토(德仁) 일왕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정한다. 국제법에 따라 대사는 주재국 국가원수한테 신임장을 내야 공식 외교활동 착수가 가능하다. 물론 오늘날 신임장 사본을 주재국 외교부에 제출하기만 하면 일단 대사로서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하긴 하다. 그래도 국가원수에 대한 신임장 정본 제정은 여전히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다.

 

더욱이 강 대사의 신임장 제출은 부임 후 4개월 만이다. 역대 최악으로 통하는 지금의 한·일관계가 강 대사와 일왕의 만남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지 관심사다.

 

일본 정부는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선 한국에서 온 강 대사, 그리고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타부 이리나 대사의 신임장 제출식 날짜를 오는 24일로 정했다.

 

강 대사가 문 대통령의 명령으로 일본에 부임한 것은 지난 1월 22일의 일이다. 거의 넉 달여 만에 일왕에게 문 대통령의 신임장을 제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애초 강 대사는 지난달 8일 신임장을 제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리를 다쳐 부득이 일정을 연기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강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차원에서 일본 입국 후 2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한 뒤 지난 2월 12일 일본 외무성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대외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일본에 부임한 각국 대사는 일왕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해야 한다. 다만 왕실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신임장 정본 제정 행사가 열릴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게 불가피한 만큼 우선 외무성 측에 사본부터 먼저 제출하고 대사로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다. 이는 일본뿐만 아니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나라인 만큼 주일 한국 대사는 부임 후 총리 및 외무상과 각각 면담하는 것이 오랜 관례였다. 하지만 최근의 얼어붙은 한·일관계 탓인지 강 대사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아직 면담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한·일관계 개선을 원하는 이들은 이번 신임장 제출을 계기로 강 대사가 스가 총리 및 모테기 외무상과 면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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