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사망한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한 타살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은 마라도나 사망 당시 그를 추모하던 아르헨티나 사람들. /사진=로이터
지난해 11월 사망한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한 타살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은 마라도나 사망 당시 그를 추모하던 아르헨티나 사람들. /사진=로이터
지난해 11월 사망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한 타살 의혹이 불거졌다.
AP통신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지난해 숨진 마라도나와 관련해 그를 치료한 의료진 7명이 계획적인 살인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소된 사람들은 신경외과 의사인 레오폴도 루케를 비롯해 정신과 의사 아구스티나 코사포츠, 심리학자 카를로스 디아즈 등이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8년에서 25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60세의 나이로 숨졌다. 당시 마라도나는 뇌수술을 받고 요양중이었다. 하지만 이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타살 의혹은 마라도나의 두 딸이 “뇌수술 후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됐다”고 주장하며 의료진을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이번 일은 마라도나의 사망 사건에 대한 전문가 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마라도나는 부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의료진이 마라도나가 음주와 마리화나 흡연 등을 즐긴 사실을 알았음에도 적절한 의료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소된 의료진은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마라도나는 브라질 출신 펠레와 함께 세계 축구 레전드로 꼽힌다.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5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