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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웹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하는 방송인 재재가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남성 혐오’ 손 동작을 했다는 논란에 <문명특급> 제작진이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은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입장문을 냈다. 단순 손 동작을 두고 ‘남성 혐오’라고 못 박는 근거 없는 시비에 선을 그은 것이다.

<문명특급> 제작진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재재가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은 퍼포먼스를 두고 ‘남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방송인 재재. 백상예술대상 방송 영상 캡처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방송인 재재. 백상예술대상 방송 영상 캡처

앞서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재재는 의상 주머니에서 손으로 초콜렛을 꺼내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재가 남성을 비하하는 손 동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언론 매체가 이를 ‘남혐 논란 터졌다’ 등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보도하면서 의혹이 증폭되자 <문명특급> 측이 대처에 나선 것이다.

문명특급 방송 캡처

문명특급 방송 캡처

<문명특급> 측은 “시상식 이틀 전, 시상식용 의상을 입어보던 중 스타일리스트가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하며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주었고 제작팀과 스타일리스트가 즉흥적으로 의기투합해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의견이 모였다”면서 “제작팀은 콘텐츠 제작의 일환이자 유쾌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 스타일리스트와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상식 당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면서 “특정한 손 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제 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재재 . 재재 인스타그램

제 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재재 . 재재 인스타그램

이번 ‘남혐 논란’ 역시 앞서 코미디언 박나래의 인형 ‘성희롱 논란’과 경찰 고발, GS25와 경찰청의 ‘손가락’ 홍보물 논란 등과 마찬가지로 남초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터무니 없는 의혹을 언론 등이 재생산하며 증폭됐다. 근거 없이 반복되는 최근의 ‘남혐 논란’은 다양한 맥락의 여성 혐오를 지적한 앞선 페미니즘 운동을 희화화하고 공격하려는 백래시(공격)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플랫] 미러링을 무력화하고 안티 페미코인을 등장시킨 ‘백래시’


김지혜 기자 kimg@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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