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임정희, 현실에서도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홍혜민 2021. 5.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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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한다는 건 제겐 '덕업일치' 같은 일이에요."

긴장 속 첫 인사를 건넨 뒤 자신의 공백기에 대해 "그렇게 오래된 지 몰랐다"라고 말문을 연 임정희는 "제 나름대로 찾아가는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아주 여유로운 시간이었다기 보다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 돌아보면 나의 이야기를 다룬 음악들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를 위한 용기를 내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진 셈"이라고 그간의 근황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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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5개월 만의 컴백에 나선 가수 임정희. P&B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악을 한다는 건 제겐 '덕업일치' 같은 일이에요."

가수 임정희의 인생은 그의 노래 제목처럼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다.

음악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취미도, 흥미를 느끼는 일도 없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던 그는 "결국엔 다시 음악을 듣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탐구하거나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라고 말했다.

데뷔 17년차, 여전히 음악의 팬으로서 이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행복과 감사함이 너무나 크다는 그에게서 '노래'를 향한 뜨거운 진심이 묻어났다.

임정희는 20일 오후 6시 신곡 'Not4$ale'을 발매했다. P&B엔터테인먼트 제공

"3년 5개월 공백? 그렇게 오래된 줄은..."

무려 3년 5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마치고 돌아오는 자리였던 탓일까. 지난 17일 컴백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임정희는 여느때보다 긴장된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긴장 속 첫 인사를 건넨 뒤 자신의 공백기에 대해 "그렇게 오래된 지 몰랐다"라고 말문을 연 임정희는 "제 나름대로 찾아가는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아주 여유로운 시간이었다기 보다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 돌아보면 나의 이야기를 다룬 음악들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를 위한 용기를 내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진 셈"이라고 그간의 근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런 그가 끝내 자신의 이야기로 컴백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의무감'이었다. 임정희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단지 이제는 음악을 꺼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내 이야기를 조금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연차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신곡은 제가 써보겠다'라고 큰 소리를 친 뒤 마무리를 해야된다는 의무감에 스스로를 채찍질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정희는 신곡 'Not4Sale'에 자신의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P&B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장 나다운 이야기"

음악적 방향에 대한 고민과 첫 자작 타이틀 곡에 대한 의무감 속 탄생한 신곡 'Not4$ale'에는 그의 솔직한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20일 오후 6시 공개된 신곡 'Not4$ale'은 임정희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R&B 소울 장르의 곡으로, '세상이 정한 프레임과 기준 속에서 흔들리고 작아져도 나는 나의 존재와 가치를 믿고 타협하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고 싶다'라는 임정희의 포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가장 솔직한, 저다운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어요. 곡을 처음 써보는 건 아니지만, 자작 타이틀 곡은 처음이라 막막한 생각도 들었거든요. 긴 고민 속 결국 저의 사소한 이야기에 많은분들이 공감해 주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1월 내내 집에서 안 나가고 곡을 쓰는 데만 몰두해서 탄생한 곡이에요. 곡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판단이 안 되는게 사실이지만, 일단 자작곡을 선보일 용기를 냈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임정희는 이제 '소울 여제'를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도약을 꿈꾼다. P&B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울여제, 이제 싱어송라이터로"

오랜 공백기, 첫 자작곡 등 많은 의미를 눌러 담은 'Not4$ale'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새 출발을 알린 그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일까.

그는 "지금의 마음가짐은 첫 데뷔 당시, 신인의 마음"이라며 "이번 곡을 통해 '임정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구나'라는 기대감 어린 응원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마음을 전했다.

'소울 여제'를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도약을 꿈꾼다는 그는 "물론 '대중이 좋아할까'란 질문에서 자유로울 순 없지만 어차피 정답은 없더라. 그저 제 안에 있는 힘을 믿고 가려 한다"라며 "앞으로는 공백의 텀이 길지 않게 자주 활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중분들을 만나려 한다. '나의 음악'만 고집하기 보다는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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