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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범, 대구-화교 비하 발언 사과 "변명 여지없이 죄송"[종합]

김소연 기자
입력 : 
2021-05-20 17:59:31
수정 : 
2021-05-20 1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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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부모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 발언 뭇매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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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범. 사진| 강성범 유튜브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정치평론 유튜버 활동 중인 개그맨 강성범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출신 지역을 거론하며 대구 및 화교 비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강성범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이준석은 1위인데... 류호정 당신은?"이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강성범은 이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소개하며 '부모화교설'을 언급했다. 이는 이 전 최고의원이 최근 "아버지, 어머니 모두 대구 출신"이라고 부인한 루머다. 강성범은 "개인적으로는 화교가 낫지 않나 싶다"고 대구에 대한 지역 감정을 드러내며 화교까지 비하했다.

지역 비하 발언에 패널들이 "인종차별"이라 지적하자 강성범은 "뭐가 차별이냐.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했고, 패널들도 "(대구나 중국이나) 여권 갖고 가야 하는 건 어차피 똑같지 않냐"며 얼버무렸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강성범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올려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면서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방송이 나간 뒤 누리꾼들은 강성범의 지역 비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했고, 강성범은 영상에서 논란이 된 부분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강성범은 20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영상에서 대구와 화교를 비하하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해당 부분은 삭제하였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놔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보시고 불편하셨을 대구분들과 화교분들, 이준석씨 부모님, 그리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변명할 여지가 없다. 제가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성범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도 지킬건 지키자", "예전에 연변 사투리로 개그 하더니 이번엔 비하냐"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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