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마레즈, 세리머니는 엠레 찬"..00년생 김민준 주목!

이현호 2021. 5. 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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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2000년생 측면 공격수 김민준을 눈여겨보는 재미가 있다.

김민준은 울산 현대 유스팀인 현대고에서 성장해 울산대를 거쳐 울산 현대에 입단한 왼발잡이 공격수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 경기에서 김민준을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시켰다.

소속팀의 중요한 승리를 이끈 김민준은 "울산이 전북 상대로 몇 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래서 배로 기쁘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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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은 마레즈, 세리머니는 엠레 찬"..00년생 김민준 주목!



(베스트 일레븐=전주)

울산 현대 2000년생 측면 공격수 김민준을 눈여겨보는 재미가 있다.

김민준은 울산 현대 유스팀인 현대고에서 성장해 울산대를 거쳐 울산 현대에 입단한 왼발잡이 공격수다. 현재 만 21세이기 때문에 K리그 U-22 쿼터 적용을 받는다. 그덕에 스타선수들이 즐비한 울산 라인업에서 한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 경기에서 김민준을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시켰다. 라인업이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김민준에게 큰 시선이 쏠리지 않았다. 힌터제어가 선발 원톱, 이청용은 서브라는 점에 눈길이 갔다.

하지만 전반 8분 만에 김민준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른쪽 측면부터 중앙까지 순식간에 치고 들어온 김민준은 땅볼슛으로 전북 골망을 갈랐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전주성은 한순간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가 됐다. 최철순, 최보경, 홍정호 등 전북 베테랑 수비수들은 허망하다는 듯이 고개를 떨궜다.

경기 결과는 울산의 4-2 대승. 울산은 2년 만에 현대가(家)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북 공포증을 떨쳐냈다. 또한 1위 전북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에 당당히 올랐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은 기자회견장으로 김민준을 초대했다.

소속팀의 중요한 승리를 이끈 김민준은 “울산이 전북 상대로 몇 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래서 배로 기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공을 잡으면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홍명보 감독님도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롤모델을 묻는 말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리야드 마레즈 선수가 제 롤모델이다. 포지션과 주발이 같다. 고등학교 때부터 마레즈라고 불렸다. 마레즈는 센스 있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 스피드가 폭발적이진 않지만 기교가 있다. 배우고 싶어서 동영상을 자주 챙겨본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그 플레이를 하게 되어 좋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준은 득점 직후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했다. 그리곤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엠레 찬(독일)이 리버풀에서 뛰던 시절 자주 했던 ‘끄덕찬’ 세리머니였다. 김민준은 “항상 경기 전에 세리머니를 생각한다. 오늘 잔디 상태가 좋아서 슬라이딩으로 해보고 싶었다. 잔디가 오늘 같은 상태면 계속 해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자연스럽게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김민준은 쑥스럽다는 듯이 “(영플레이어상 후보 언급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뛸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영플레이어상을 위해선 수원 삼성의 2002년생 공격수 정상빈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민준은 “저는 그 나이 때 대학교에서 뛰고 있었다. 벌써 K리그에서 활약하는 걸 보니 앞으로 기대된다. 경쟁을 하는 게 맞지만 너무 경쟁만 의식하면 제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정상빈이 속한 매탄소년단(수원 매탄고 출신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과 비교해 울산 현대고의 자랑을 어필해달라는 말에 “매탄소년단 친구들이 전북 상대로 잘하더라. 그걸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현대고 자랑은...다들 잘 아실 거 같다”라고 대답하며 전주성을 떠났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울산현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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